영화 <북샵>을 보았다.
내용도 의미도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장면만 보기로 한다.
마음만큼은 편안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네.
그냥 문학책 한권에 빠져 볼까 잠시 생각이 들었다가
제자리로 돌아온다.
무기력은 아닌데 의욕이 없는 날들을 보내며
마음 가는대로 내버려 두는 중이다.
'뭘 자꾸 하려는 나'가 낯설어지고 있다.
늘 시간을 쪼개며 분투하며 지내는 날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또 초조하거나 불안하지 않다.
성장보다 고요함이 지금 내게 필요한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