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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해욱 Oct 30. 2021

클래스유. “ 나만의 프리미엄목소리 만들기” 개강.

Spring is coming.

 라고 말하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5월부터 촬영및 편집을 시작했고 약 한달간의 홍보를 거쳐 8월 1일 개강을 하게 되었다.  정신없이 숙제검사를 하고 추가강의를 찍으며 몇 번이고 응급실에 실려가며 부족한 시간과 에너지를 링거로 때웠다. 감사하게도 수강생은 2달만에 천명에 다다르게 되었다.


 현재는 줌을 사용한 온라인수업도 진행중이다. 5명의 수강생들과 직접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서 이지만 ) 얼굴을 맞대고 각자의 발성을 분석해주고 개인코칭을 해주며 매일의 스피치 영상촬영 과제와 매일 스스로 할 수 있는 훈련을 알려주어 다각도로 나은 스피치, 나은 말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중이다. 온라인이라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2주가 지난 지금 모두 열심히 훈련중이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들을때면 뿌듯해지고 광고녹음을 하며 얻었던 만족감과는 또다른 보람을 느끼는 중이다. 개인 수업과 유료 팀 수업도 진행중이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 각 수강생들의 울림을 몸소 듣고 더 강한 울림을 가질 수 있도록, 더 신뢰감이 담긴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잠깐 사는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나 역시도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사람들 역시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 힘든 시간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소수의 “늘 비슷하게 평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제외 하고는 모두가 마찬가지다. 팔자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영향을 받는 팔자. 영향을 주는 존재는 명리학으로 말했을때 천간과 지지의 기운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바뀐 기운을 빨리 캐치하고 거기에 맞게 자신을 바꾸고 환경에 맞추는 것, 혹은 환경을 정복하거나 주변을 돕는 것으로 안정감을 찾게 된다. 명리학을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현실이 그러하다.  그러니 그 원인이 무엇이든 잘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


 절처봉생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적이 있다. 쉬운 말로 바꾸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혹은 벼랑에서 떨어져도 잡고 매달릴 나뭇가지가 있다라는 말과 흡사하다.

인생의 고난은 모두에게 다가온다.  고난이 다가오는데는 논리적인 이유가 없다. 때가 되었기에 온다.   고난이 다가옴에 따라 지금까지 했던 행동의 결과가 고난을 더 지옥으로 만들기도 한다. 힘든 시기라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모두에게 정답은 아니다. 눈을 뜨면 그날의 시간과 에너지가 주어지고 그것을 사용할  밖에 없다. 약을 먹고 다시 잠에 드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낫다.그러니 배우고, 노력하고, 창조하게 된다. 삶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무언가 하게 되고 해야 된다. 비록 현재는 아무 소득이 없지만 그것이 복선이 되어 추후에 힘든 시기가 지나고 마침내 수확의 시기가 왔을때 노력은 분명 댓가를 창출한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이  풀리는 시기가 오게 된다면 그때의 고통스러운 노력들은 보답을 받는다.


 한 유명한 명리학자가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 인생을 살아가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혹은 잘 나갔다고 느끼는 시간들, 모든 것이 잘 풀린다고 느꼈던 시간들은 우리가 100년을 산다고 했을때 15년정도에 불과하고 이것은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이 말에 무척 동감한다. 자연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며 잉태와 죽음을 반복하듯 우리의 삶도 물리적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 개개인의 인생에 맞는 봄 여름 가울 겨울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매우 그러하다. 실은 내 삶에 대한 기억들은  정밀하고 뚜렷해서 각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기억하고 있다. 인생의 한 겨울에서  몸과 마음이 성치 않은 상태로 비틀거리며 “언제 이 겨울이 끝나지? 제발 빨리 끝나라.” 라고 한탄밖에 할 수 없던 적도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상황도 존재한다. 이미 충분히 힘든 사람에게 ‘ 비록 지금은 너무 힘들어도 그래도 노력을 멈추면 안돼” 라고 말하는 게 아무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봄은 분명히 온다. 그리고 봄은 분명히 왔다. 아직 땅은 얼어 씨앗을 뿌리기엔 척박한 땅이지만 농부에게 마침내 일거리가 주어졌을때의 설레임과 기쁨은 여전히 존재한다.무엇을 해도 고통스럽고, 어떤 약도 듣지 않던 시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와 맞지않고 내가 잘못된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닌가 고민되던 시기가 지나가면 다시 생의 기쁨이 온다. 좋은 사람들로 물갈이가 되고 힘든 시간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이 생기고, 다시 인정받고 사랑받는 시기가 온다. 메마른 감정대신 주변에 대한 사랑이 샘솟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추진력과 기획력이 생겨나는 시기가 온다. 자신감이 붙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는 시기가 온다. 그때는 분명히 온다.


 그러니 힘을 내자. 다음 겨울은 지난번보다 더 혹독하게 다시 오고 인생의 좌절은 이전보다 한층 더 크게 나를 구겨지게 만들겠지만 그래도 봄은 분명히 오니까. 또 누군가 인생의 가을을 맞아 수확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며 마음껏 “ 나 너무 잘났지?” 라고 과시하고 있더라도 미워하거나 시샘하지 말자. 그에게도 혹독한 겨울은 곧 오니까. 우리에게도 봄을 지나 여름과 가을이 분명히 오니까.

 

 그러니 살아있자. 건강을 챙기자. 잘 살아 있기만 하면 된다. 그것또한 중요한 노력이다. 여유가 있다면 다음 겨울을 더 따뜻하게 날 수 있는 10년의 계획을 세우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모두가 비웃더라도 오늘의 씨앗을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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