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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든J Mar 11. 2022

퇴사 고민(현 직장의 장단점 알아보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길래?

                              

2년 차 직장인인 현재 저는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 직장은 10년 전인 대학교 신입생 시절부터 입사하고 싶었던 기업입니다. 막상 입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했지만 왜 만족스럽지 않았을까요? 이 질문을 저에게 던져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것인가?", "어떤 부분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5 WHY" 방법을 통해서 근본적 원인을 파고들어 간다고 합니다. 저도 근본적인 욕구를 알기 위해서 내부 고찰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면 어떤 선택을 하던지 저를 믿고 자신감 있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막상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려고 하니 막막했습니다. 가장 표면적인 결과부터 하나씩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첫째, 퇴사를 한다는 선택입니다. 그래서 "퇴사를 할 때" vs "퇴사를 하지 않을 때" 어떨지 상상해보았습니다. 둘째로 선택을 하기 위한 근거들을 쌓아봤습니다. 현 직장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했습니다. 셋째,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입니다. 셋째부터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뤄 보겠습니다.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07/532423/ 발췌 이미지

1. 퇴사를 결심할 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퇴사 결심부터 시작한 나에 대한 내부 고찰 덕분에 내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퇴사의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퇴사 후하고 싶은 것을 정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 결정을 위한 전략적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회사에서 어떤 역량을 더 쌓을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프로젝트에 지원할 것인지, 직장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크게는 1~2년 짧게는 1~3개월 단위로 스케줄을 세워서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퇴사 전까지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2. 퇴사를 유보할 때

퇴사를 고민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습니다. 업무에 집중이 가능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직장 생활이 가능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퇴사를 했을 때 단점이 더 많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활하는 실체는 변하지 않더라도 이 실체를 인지하는 관점이 바뀌어서 긍정적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대한 저의 스탠스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 차원에서 어떤 비전이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먼저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조직 내의 인정, 역량 증가를 통한 연봉 상승, 워 라벨 유지 중에 무엇인지 선택을 했을 것입니다. 먼저 조직 내의 인정과 역량 증가를 바란다면 다음과 같은 선택이 가능할 것입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이미지 최적화를 위해서 파라미터 조정의 일을 주로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 역량 증가와 회사의 미래 비전을 위해서 새로운 알고리즘을 연구 개발할 수 있습니다. 가령 팀장님께서 업무 분장을 할 때 일은 많지만 역량 증가가 되는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워 라벨이 중요하다면 최소한의 일처리만 하고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일을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회사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기에 실망감도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조직 내에서의 성취보다는 부업으로의 성취 혹은 일상에서의 만족감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살아갈 것입니다.




위와 같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 먼저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습니다.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장점


첫째, 전공분야와 잘 맞다. 대학생 때의 관련 전공을 했기에 이쪽 분야의 기업을 주로 알아보았습니다. 역량을 더 쌓기 위해서 대학원 석사 진학까지 해서 현재의 직무에 대한 역량 증가를 했습니다. 20살 때부터 공부하고 실무를 해 왔던 커리어 패스가 현재 기업과 딱 알맞았습니다.


둘째, 회사의 네임밸류가 좋다. 현재 기업은 저희 업계에서 글로벌 3대 기업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막연하게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셋째, 워라벨이 좋다. 자율 출퇴근이 가능하고 업무의 강도가 국내 기업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휴가도 자유롭게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이 시간관리를 잘하면 하루 스케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문화인지는 몰라도 고용안정이 매우 좋습니다. 해고를 잘하지 않아서 불안에 떨지 않고 할 일만 하면 되는 엔지니어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넷째, 같은 팀의 구성원이 좋다. 다들 실력이 있어서 인지 사내정치를 하지 않습니다. 딱할 일만 하고 일적으로 도와주는 깔끔한 관계입니다. 다른 팀원분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함께 일하는 같은 팀원들은 좋습니다.


단점


첫째, 업계 시장의 크기가 증가될 것 같지 않습니다. 10년 전 제가 대학생일 때는 현재의 업계가 안정적이고 이윤 창출도 좋았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커리어 역량을 증가시켰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습니다. 현재의 업계는 레드오션이 되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그만큼 시장의 파이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구조적으로 현재 업계의 최고 전문가가 된다 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둘째, 회사의 비전이 공감되지 않습니다. 현재 저희 회사는 과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업계의 강자였던 제조업들은 현재 디지털 변환 시대를 맞으며 혼란한 시기입니다. 기업은 변해야 살아남는다지만 이전의 5년 그리고 앞으로의 5년은 정말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경영진 역시 현재 상황에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미래 비전 5년은 매년 외쳐왔던 형식상의 비전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인력을 고용하거나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는 움직임도 없습니다.


셋째, 나의 역량 증가가 기대되지 않습니다. 회사에서는 R&D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이윤이 되는 업무를 반복적으로 부과합니다. 반복적인 업무를 다량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역량 증가가 기대되지 않습니다.


넷째,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다른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비교를 하지 말자고 자위하지만 자연스럽게 같은 학과, 연구실을 나왔던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나 봅니다. 대신 워 라벨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경제적 안정성을 꿈꾸는 저에게는 불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섯째, 본사로 가려면 미국으로 가야 합니다. 저희 업계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에 있으면 안 됩니다. 미국으로 가야 역량 증가가 기대되는 업계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 편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구체적인 장단점을 토대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퇴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상을 파악해 보았으니 다음의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저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제 안에 깔려있는 결핍과 욕망이 무엇인가?


그래서 저는 소셜 살롱 "나의 가치관 찾기"에 참여했고 심리 상담을 통한 내부 통찰을 이뤄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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