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노동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해라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의 한 구절이다. 이 책은 나에게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깨닫게 해 줬다.
막노동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하라는 저자의 말은 내가 삶을 살았던 태도를 돌아보게 해 주었다.
20대 초반, 나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는 더 큰 일을 할 사람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퇴근 시간만 기다리곤 했었다. 어느 날 매너저님이 "이왕 일하는 거 레스토랑 운영이나 서비스에 대해 공부해보면 어때?"라고 제안했었다.
그때 눈만 높았던 나는 알겠다고 대답만 하고 공부하지 않았었다. 지금의 내 삶은 그간의 업보인 셈이다.
아마 이 말을 세이노님이 들었다면 극대노하며 내 뺨을 후려갈겼을 것 같다.
돈이 다가 아니라며 돈에 대해 얘기하길 가장 좋아하고, 어렵고 힘든 일은 나 같은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굉장히 창피하지만 창피함을 느끼려고 일부러 더 쓰는 이유도 있다.
창피함을 느껴야 내가 두 번 다신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대한 정의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 두려운 이유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두려우면 공부하라고 얘기한다. 이 태도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잘될까 걱정하는 것보단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느껴졌다.
어릴 적 아빠가 해줬던 얘기가 떠오른다.
"00아, 너는 고상한 척 그만하면 잘 살 거다"
그땐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이제야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가장 낮은 곳으로 갈 수 있는 태도를 가지라고 얘기해주셨던 건 아닐까.
오늘도 많이 배워간다.
최선을 다해 제대로 해라.
두려우면 공부해라.
이 말을 잊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