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와 친환경
과거와 미래 속 현재, 그리고 그린워싱
집 근처 대형 쇼핑몰에 일본 브랜드가 입점했다. 해당 브랜드는 쇼핑몰의 메인 출입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브랜드로 바로 연결되는 출입문도 딸려 있다. 쇼핑몰의 1층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는 언제나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만큼 제품력과 디자인이 상당히 훌륭하다. 거기에 더불어 어딘지 모르게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져 인기는 쉽게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딘가 모르게 해당 브랜드에게 묘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
몇 해 전, 노 재팬의 불길이 치솟았었다. 하지만 어느새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며 일본으로 여행가는 사람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다이○ 조차 이용 않던 사람들은 이제는 일본 국적의 브랜드인지 혹은 전범 기업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소비를 해나간다. 글머리에서 언급한 해당 브랜드도 마찬가지 이다. 일본 기업으로 한때는 노재팬의 영향으로 휘청거렸으나 지금은 대형 쇼핑몰이라면 어디든 발견 할 수 있는 쇼핑몰 필수 브랜드가 되었다.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 그 어느 곳에서도 일본 기업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다. 혹여나 나처럼 이 브랜드가 어느 나라의 기업인지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절대 일본 기업이라 생각하지 않을 정도이다.
더욱이 나는 해당 브랜드의 친환경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친환경이라며 다회용 플라스틱 물병을 팔고, '심플'이라는 이름의 플라스틱 제품을 산처럼 쌓아 둔다. 그저 재생 종이, 자투리 천, 공정무역 등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그린워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21세기 사회구조상 기업이 완벽한 친환경을 추구하기란 불가능하다. 재활용 제품을 판매 하더라도 택배를 이용해 판매 한다면 그 과정에서 탄소 발생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친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종이 테이프 조차 종이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이동을 위해 이용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는 중대 원인 중 하나다.
나는 사람들이 조금 더 생각하며 소비 하기를 바란다. 여러 의미로 무엇이 옳은 소비인지 한번 더 곱씹기를 바란다.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해서, 남들도 다 사니까 라는 말로 스스로를 속이며 소비하지 않기를 원한다.이 글이 누군가의 소비에 단 한번이라도 생각할 여지를 주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