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하려고 만든 북클럽 12
1. 제 브런치를 방문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미리 구해 읽습니다.
3. 책을 읽고 독후감이나 간단한 의견을 작성한 뒤, 해당 책 제목으로 발행되는 제 브런치 글에 댓글로 달거나 이메일 ( beansj@daum.net )로 보내주세요. *
* 독후감이나 줄거리, 요약도 되고, '좋더라', '그저 그렇더라' 혹은 단순히 '다 읽었다' 등 짤막한 글이어도 됩니다. 책 리뷰를 쓰는 분이라면 자신의 브런치 글로 발행하셔도 됩니다 (멤버에게 소개해주시길).
*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제가 해당 언어로 답변하겠습니다.
4. 의견을 낼 시간이 없다면 제 브런치 글만 읽어도 됩니다. 이왕이면 '좋아요'까지 눌러주면, 멤버들이 열심히 활동하는구나 싶어 힘이 날 것 같네요.
5. 책을 늦게 읽었다고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언제든 3이나 4의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영국 출신 작가인 사키는 헥터 휴 먼로라는 본명 대신 다소 특이한 필명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위 글은 이번에 소개할 작품에서 발췌한 건 아니고 작가가 남긴 유명한 글 두 가지를 가져와 본 것입니다. 신랄한 풍자로 유명한 그의 입담을 잘 반영하고 있지요.
위 글귀처럼, 저자는 코미디 작품으로 유명한데, 이를 읽고 있으면 처음에는 코미디라 인식하지 못하다가 막판에 급습해 오는 웃음 요소에 당황하며 웃게 되더군요.
한 작품을 2주 동안 같이 읽고 분석하고자 마련한 북클럽인데 이렇게 단편을 여럿 모아서 읽는다는 건 어쩌면 북클럽 취지와 멀다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기도 하고 한국에는 덜 알려진 작가인 듯하여 꼭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아래 질문을 통해 작품 혹은 작가의 성향을 분석해 봅시다.
영문 출처:
Esmé
The Open Window
The Lumber Room
Tobermory
by Saki (H. H. Munro)
낯선 시골 동네에 이사 온 신사를 거짓말로 골탕 먹이는 이야기입니다. 3년 전 숙모 (혹은 고모, 이모)가 겪은 불행을 거짓으로 꾸며 들려주죠. 남편과 두 동생마저 사냥을 나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들 죽었을 거라 여기지만 숙모는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믿음으로 이들이 걸어 나갔던 창문을 저녁마다 열어둔다고 합니다.
두 번째 거짓말은 3년 전 사고로 죽었다고 하는 사람과 이들이 데려간 개까지 멀리서 창문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에 경악한 주인공이 작별 인사도 없이 도망가버린 이유를 베라가 설명할 때 나오죠. 앞서 나온 거짓말로 인해 주인공이 놀라서 도망가는 셈인데 이 때문에 또 다른 거짓말이 꾸며집니다.
너무 당돌한 거짓말이죠? 신경 쇠약을 앓는 신사의 증세가 더 악화되면 어떡하라고 말이죠.
단단히 화가 난 고모가 장난꾸러기 니콜라스만 빼놓고 아이들을 나들이에 보내주죠. 집에 있는 동안에도 정원에 들어가지 말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어린아이에게 너무나 가혹은 벌을 내린 셈인데 니콜라스는 보통내기가 아니죠. 고모가 그토록 가지 말라고 하는 정원에 들어간 것처럼 해놓고 럼버 룸에 들어가 온갖 진귀한 구경을 하고 나옵니다.
니콜라스가 정원에 들어간 걸로 오해한 고모가 이리저리 찾으러 다니다가 물탱크에 빠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으니 니콜라스를 불러 도와달라 호소하지만, 이 꼬마는 고모가 정원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며 응수합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저자는 조부모와 고모들의 손에서 엄격한 훈계를 받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에는 어린 시절 경험이 자주 등장합니다. 숙모, 고모, 이모가 될 수도 있는 Aunt를 이 자리에 고모라 옮긴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토버모리>를 첫 몇 페이지 읽는 동안만 해도 사람처럼 말하는 고양이라니 상당히 흥미로운 존재가 되겠거니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작품 속 등장인물이 언급한 것처럼, 집에서 보고 들은 걸 고양이가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상상해 보니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겠다 짐작되더군요.
정원 문화가 발달한 영국에서는 고양이를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우는 가정이 많습니다. 옆집과 연결되는 정원 담장을 따라 고양이들이 여러 집을 이동하고 다니지요. 덕택에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저희 집에도 수시로 동네 고양이들이 여럿 들락거리곤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주변을 돌아다니며 이웃의 사생활을 엿볼 고양이가 말하는 능력까지 주어진다면 골치가 아플 수도 있겠지요.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한 분은 나중에 참여하셔도 됩니다.
PDF 파일 + 킨들 + 유튜브 + 오더블
모두 있으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세요. 저작권이 소멸된 책 *이라 전자책 형태로 구한다면 무료거나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종이책을 이미 구했다면 그걸 읽어도 됩니다.
* 일부 국가에서만 저작권이 소멸되었으며, 아직 저작권이 유효한 국가도 있습니다.
* 북클럽 1탄을 끝내고, 150쪽 미만의 중편을 읽는 북클럽 2탄을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3주 동안 독서를 합니다.
Of Mice and Men by John Steinbeck
책 구하는 방법은 아래 브런치 글에서 참조하세요.
커버 이미지: @ easyenglishstories8873
끝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