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요즘 근황) '폴인'의 인터뷰이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 들렀습니다. 중앙일보의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폴인>의 종이신문 '폴인 페이퍼'의 인터뷰이 자격으로 나선 것이죠. 폴인을 오랜 구독자로서의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폴인의 시작은 앞서 언급한 대로 모회사가 중앙일보이기에 공식적인 명칭은 '중앙일보의 폴인팀'입니다. 지난 4년간 구독하며 폴인의 성장을 지켜봤는데요.
최근에 첫 인터뷰를 하게 된 아이디어스 작가님들께서 제게 "인터뷰가 처음이라 익숙지 않아 많이 떨리고 긴장되었습니다. (인터뷰 후) 유쾌한 인터뷰였고 마음이 편안했어요. 고생 많으셨어요"라는 인사를 받으면, 정말 뿌듯합니다. 그 첫 경험을 제가 무난하게 넘길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 거 같아서요.
이처럼 인터뷰이의 마음을 잘 알려면, 인터뷰이가 되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폴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어로 나선 폴인 에디터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고 인터뷰이로서 최대한 인터뷰 지면에 쓸만한 이야기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다시 돌아볼 시간을 갖었습니다.
2004년 학보사 기자를 시작으로 인터뷰 업을 이어온 제게, 2016년 인터뷰이로서의 첫 경험은 6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강렬했습니다. 큰 매체는 아니었지만 지금도 지속되는 인터뷰 프로젝트인 [#사소한인터뷰]를 통해 제가 했던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자신에 대한 다짐 같았어요. 이번에 진행한 인터뷰도 미래의 내게 건네는 말 같았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잡지를 읽던 세대예요. 그래서 인터뷰라는 형식이 무척 익숙하죠. 좋은 인터뷰를 읽으면, 마치 제가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게 인터뷰의 가장 큰 매력인 거 같아요. 같이 웃고 울었던 인터뷰가 제 작업의 동력이 됐죠. 제가 사는 시대에, 제 또래의 사람들 이야기를 다므면 그게 곧 기록이자 역사가 되잖아요. 지금을 살아가는 오직 저만 할 수 있는 일이고요.
예전에 저도 실패에 굉장히 낙담했는데요, 이제는 실패 한 번이 삶을 통째로 집어삼키지 않으리란 걸 깨달았어요. 그저 제 고유 영역에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듯해요. 어떤 도전이든 합격통지서를 한 번에 받으면 좋겠지만, 굳이 받지 못해도 그 과정의 경험을 즐겼다면 저는 성장한 거라고 생각하고요."(2022. 7월, 폴인페이퍼 15호 '연결' 소네 인터뷰 중)
이번 인터뷰를 직접 경험하며 저는 '현재', '과정'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원래 미래지향적인 사람인지라 철저한 계획으로 이루어진 행동에 더 몰입하는데요. 30대에 접어들면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할 수 없는 '계획'을 노트에 적기 보단,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하기로 했어요. 계획을 손으로 적기 보단,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해야 하는 거고요.
그래서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제안받게 되면 언제든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다만 제가 한 일을 영속적으로 계속하기 위해선 폴인 페이퍼에 다른 면에 실린 정구호 감독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했어요.
’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내면의 철학이 갖춰져야 하지만, 그다음 단계는 즉흥적 사고인 것 같아요. 그 즉흥성을 얼마나 '완성도 있게' 추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만약 콜라보 제안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내 영역과 철학, 가치에 맞는지 따져봐야 하죠. 또 거기에 얼마나 내 아이덴티티를 담아낼 수 있는지 봐야 하고요. 여러 번 재봅니다." (2022. 7월, 폴인 페이퍼 15호 '연결' 정구호 감독 인터뷰 중)
아무리 열심히 계획적으로 준비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불꽃을 피우기 어렵죠. 그 타이밍을 불태우기 위해 제 안의 세계를 더 탐독하고 완결된 콘텐츠를 위해 즉흥성, 순발 성을 여러 번 훈련해봐야 할 거 같아요.
이번 인터뷰는 ‘연결’이란 주제로 이어졌는데요. 매번 자기소개서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넥터’라는 표현을 썼는데.. 저를 잘 드러낸 인터뷰로… 멋지게 글로 다듬어주신 황은주 에디터(@midnight__jasmine)님과 앞으로도 폴인 에디터님들! 을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제가 나온 코너를 인증해주신 지인들께도 감사합니다. 영감 받은 분들은 여러분이에요!
�폴인 페이퍼 소개
이외 인터뷰이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