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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릴 kiril Oct 04. 2021

'조직구조', 토스가 toss했다니까?

프로덕트 조직의 구성, 목적조직 vs 기능 조직



1. 토스의 조직 구조


예전 어느 뉴스에 났던 토스(toss)의 조직 구조입니다. 

각 행은 포지션을 의미하며, 각 열은 Silo를 의미합니다. 





토스에서의 Silo는 

'단일 프로덕트(Product)를 담당하는 각 포지션의 합'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해하고있는 '팀'을 의미합니다.


Transfer(거래) Silo, Asset(자산) Silo, 플랫폼 Silo등이 존재하는데 

각 Silo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를 포함하여 

Product 구성에 필요한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그리고 사업개발 직원이 Silo(팀)에 소속되어있습니다. 


'단일 프로덕트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포지션의 구성원'을 

개별 silo에 포함시킨 것이죠.



2. 목적조직과 기능 조직


토스와 같이 특정 목적(eg.프로덕트, 프로젝트, TF)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된 포지션들이 한 팀에 소속되있는 조직을 '목적 조직'이라고합니다. 


여기에서의 목적은 프로덕트 일수도 있고 프로젝트 일수도 있겠죠. 

목적 조직의 핵심은 '단일 목적을 이루기위해 목적과 관련된 포지션이 같은 팀에 소속'됨에 있습니다.


반대로 '목적'이 아닌 '기능(포지션)' 관점으로 팀의 조직원이 구성되기도 합니다. 

'기능 조직'이라고 합니다. 

한 팀에 다양한 직군이 모여있는 것이 아닌, '동일한 직군'들만 모여있는 것입니다. 

PO팀, 개발팀, 디자인 팀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3. 기능조직 vs 목적조직


기능조직과 목적조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기능조직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프로덕트 오너들이 한 팀 내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프로덕트간 디펜던시(의존성)이 큰 기업의 경우 빠르게 협의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의 전략과 방향성에 책임이있는 포지션이 프로덕트 오너이기 때문에 

동료 오너들과 이야기하며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빠르게 설정 할 수 있는 것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실제 디자인과 개발을 담당하는 구성원들과는 떨어져있습니다.

프로덕트 개발 사이클 관점에선 개발자, 디자이너들과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담당 개발자들 존재하는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예상 외로 팀이 다르다는 것은 업무 진행에 있어서 엄청난 허들이 되기도합니다. 


각기 담당하는 프로덕트는 다르고 신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선 

프로덕트 조직장, 개발 리더, 디자인 리더라는 벽을 통과해야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프로덕트에 대한 오너십이 프로덕트팀과 프로덕트 오너에게 쏠리게되며 

상대적으로 개발팀, 디자인팀은 오너쉽을 갖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구성원들에게 오너십이 적다는 것은 

프로덕트 오너의 업무 부하 + 딜레이되는 개발 일정을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하게됩니다.



목적조직은 기능조직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모든 포지션이 한 팀 내에 있기 때문에 

애자일 방식의 개발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수정사항이 발견됐을 때도 그 자리에서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개발에 딜레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프로덕트 리더, 개발리더, 디자인 리더를 거칠 필요없이 팀 내에서 협의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조직구조는 

빠른 상품을 개발해야하는 스타트업이 주로 사용하며, 대표적인 곳이 토스입니다.


물론 스타트업의 경우 각 포지션별로 개별 팀을 만들기에는 구성원의 수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목적조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도 명확합니다.

각 프로덕트가 별도 팀(silo)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프로덕트간 디펜던시(연관, 의존성)가 큰 경우엔

의존성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요합니다. 


물리적 팀은 다른데 서비스간 연결되어있기 때문이죠.


이런 단점을 해결하고자 '아마존'은 '싱글 스레드 리더십'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프로덕트간 디펜던시를 없애 의사결정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지향하려는 목적입니다.

(얼마전 출간된 '순서 파괴' 책을 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4. 케바케 


목적조직이 옳다? 기능조직이 옳다? 하며 논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상대적인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며, 기업은 가장 큰 효율을 뽑을 수 있는 구조로 조직을 구성합니다. 


빠른 속도를 원하는 스타트업이라고해서 모두가 목적 조직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성장한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기능 조직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프로덕트 오너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적조직을 좋아하는 프로덕트 오너도 있는 반면에 기능 조직 구성을 좋아하는 프로덕트 오너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상황과 구성원의 선호에 따라 변합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떤 구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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