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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기 Feb 19. 2022

손톱은 왜이렇게 빨리 자라는지

시간은 잘 가고 나는 불안과 함께 산다

오랜만에 돌아온 브런치 


브런치는 글을 안쓰면 눈치를 엄청준다.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대단한 이야기를 할건 아니고 그동안 왜 바빴는지 지금 기분은 어떤지 말해주고싶다.


해야할 일은 많고 손톱은 빨리자란다.


1인가구 직장인의 삶은 챙겨야 할 것이 많다. 대충 살라고 하지만 , 대충 결정한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내것이 되기 때문에 맘놓고 그러기가 쉽지 않다. 


재테크가 그렇고 

업무가 그렇고

인간관계가 그렇고

내 삶을 돌보는게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달려가는 것들은 달려간다. 

내가 정신차리고 챙길 수 있는건 내 몸가짐과 위생정도다. 


손톱이 긴걸 정말 참을 수 없는 성격을 가진 나는 

너무 바쁜나머지 내 기준 '답답해 미쳐버려 zone' 까지 손톱이 자라났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만큼 기운이 빠졌을때 손톱을 깎으면서 괜시리 서글퍼졌다. 

이거라도 안하면 안되는 그런 기분


돌다리도 수십번 두드리고 건너는 성격인 나는 크고 작은 결정들이 너무 버거워서 그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사실은 현재 진행형이다. 


원래 다들 이렇게 불안하고 고민하고 사는가? 

아니면 내가 더 바라는게 많은걸까?



시간과 에너지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되고자 가야할 길이 정말 멀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때마다 내 삶에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한번 새겨놓는다.


여유,

정돈,

배움,

자기결정권,

도울수 있는 힘,

결과물.


2022년 시간도 내 상태랑은 상관없이 달려가겠지만

2022년 말이 되었을땐 조금더 위 가치에 부합하게 살았다고 감사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이들 쫌만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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