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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바람 May 11. 2023

눈물친 자리에 남은 자갈

세상의 모든 것을 이미 아는 듯 굴었던 스무 살

책을 많이 읽었다고 가정사 복잡하다고 깊이 있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지금은 안다

세월이 흘러 좀 겸손해졌나 기쁘다


분노와 괴로움에 시달리게 한 그 사람의 가정사를 듣고

가슴 아파 흘린 눈물이 분노의 모래를 다 쓸어갔으나

실려가지 못한 무거운 자갈 몇 개가 가슴 안에 남아있었다


지긋지긋하게 그 자리에 있느냐

평생 그 자리에서 나를 고통스럽게 하려나 겁먹었더니

과거가 남은 자갈을 흘려보낸다

감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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