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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
내가 그토록 예뻐하던 그는 어디론가 사라진 듯하다. 그토록 달콤하던 목소리가 전화 너머에서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낯선 목소리다. 그저 멀쑥한 한 사람이다.
통화를 하며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사랑이 정말 끝이 난 것이라 생각했다. 투닥이고서도 다시 사랑을 속삭이지 못한다면, 사랑으로 다시 덮고 언제 싸웠냐는 듯 헤헤거릴 수 없다면. 붙잡아볼까 생각해 시작한 전화를 빨리 끊고 싶어진다면.
우리에겐 관계를 지속할 명분조차 없었다.
글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