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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한편 지영호 서예가
돌샘 지영호(서예가)
목화
붓뚜껑 속 목화씨 세 개
애국이 뿌리를 내려
하얀 목화밭이 되었네
서리 위에 솟아오른 외로운 목화송이
파란 하늘 아래 흘러가는 샛털구름
여백에서 고추잠자리
자유화를 그린다
늦은 밤까지
쐐기질과 물래질로
무명실이 쌓여갈 때
들기름 무명 심지
희미해지는 불빛 따라
어머님 어깨 처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