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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도기 Jan 18. 2021

KB 녹색봉사단 내몽골 편

사막에 나무 심기

대학의 마무리 역시 대외활동이지

별생각 없이 지원한 봉사활동에 또 한 번 합격했다. 최종 합격이 된 뒤 어디로 가는 봉사를 가는 건지 그제야 확인했다. 바오터우 구부치 사막, 처음 들어본 지역이었고 중국 내에 있는 몽골 지역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많이 안 가본 곳을 찾아가는 것만큼 또 모험심을 고취시키는 게 없다.


ODA Field Researcher라는 꿈과 영상 포트폴리오를 이용하여 합격할  있었다. KB 녹색봉사단의 일원이 된 후 봉사의 취지를 알 게 되었다. 사막으로 가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더 나아가 한중 외교에 큰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한 번의 사전 미팅을 가진 후 팀원들에게 나의 목적을 알렸다. 영상을 나름 전문적으로 해왔고 이번 기회를 통해 녹색봉사단의 홍보영상을 만들 계획이라고.



김포 공항을 통해 북경으로 넘어갔고 그곳에서 침대 기차를 이용해 바오터우시에 도착했다. 중국어와 몽골어를 둘 다 사용한 간판들이 즐비했다. 일주일 정도의 체류 기간 동안 나무 모종을 최소 한 사람당 50그루 이상을 심었다. 일이 고되기는 했지만 나름 해피무브 뉴델리 봉사에서 삽질을 좀 해본 터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팀원들도 열심히 봉사에 임하고 모두 나름의 성취감을 느꼈다.


이번 녹색봉사단은 KB 은행에서 후원하여 지금까지 추구하던 연두색 바람막이를 KB의 대표 색인 노란색으로 탈바꿈했다. 모자와 가슴팍에는 KB 은행 로고가 박혀 있고 마지막 날에는 북경 현지 KB 은행 탐방의 경험이 주어졌다. 만약 KB 나 은행업에 취업 계획이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꼈으리라 생각되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다녀보았지만 녹색봉사단은 달랐다. 좋은 팀원들도 한몫했지만 알고 보니 미래숲 재단의 권병현 대표님의 마인드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보통 대외활동에 선발되어 참여하면 봉사라는 취지보다 후원사의 마케팅 목적이 최우선시된다. 홍보 효과와 더 나아가 회사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이윤을 목적으로 한 활동으로 전락하여 누군가 좋은 취지로 시작한들 봉사 대원은 이력서에 한 줄 더 쓸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회사는 대원들 항공비부터 숙박비까지 비용을 들인 만큼 노동력을 이용한다.  


녹색봉사단의 미래숲 재단은 순수 봉사를 위해 만들어진 재단이다. 삼성이나 KB 등 큰 회사들의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그 뿌리는 봉사에 있기에 마케팅이 주 업무가 되진 않았다. 그 외에 더 놀라운 사실은 한중 젊은이들의 교류를 통해 외교적 관계 개선을 위한 투자라는 권병현 대표님의 계획이었다. 녹색봉사단 대원들에게 좋은 음식과 숙박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대학생들 또한 중국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게 녹색봉사단의 또 다른 목적이었다.



이들의 취지를 이해하고나서부터 더욱 녹색봉사단의 활동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현대 모터스의 '해피무브'나 아시아나의 '드림윙즈' 만큼 인지도가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런 좋은 취지의 활동을 널리 홍보하는 것이 나의 의무임을 느꼈고 영상 홍보에 힘을 들였다. 부디 코로나가 끝나고 더 많은 대학생들이 이력서와 마케팅 말고 순수 사회공헌  재단의 활동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사단법인 미래숲에서 KB국민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대학생 25명을 구성된 KB녹색봉사단을 선발하여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쿠부치 사막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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