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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Aug 16. 2024

내 인생 가장 큰 실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마흔 인생 중 내가 가장 잘한 일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도 내 인생 가장 큰 실수는 사랑에 대한 숙고나 고찰 없이 '행복하겠지~' '우리 엄마 아빠가 살았던 것처럼 어떻게든 살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결혼한 것이다. 


사랑이 뭔가?

난 마흔이 된 지금도 그 답에 확신이 없고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느끼는 큰 느낌의 줄기 중 하나는 두 아이를 양육하며 사랑을 배워간다는 것이다.

자식에 대한사랑, 자식을 양육하며 나를 도와주는 주변의 손길, 즉 가족에 대한 사랑.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킬 하고 아이들을 위해 살 때 주변에서는 왜 바보같이 그렇게 살아?

엄마도 행복해야 자식들도 행복한 거야-라고 조언을 듣곤 하는데 결국 집집마다, 상황마다, 케이스마다 다 다른 게 맞지 않나? 나를 희생하며 자녀를 키우는 것이 옳고 틀린 문제는 아니며 선택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때로는 툴툴거리지, '내 인생 돌리도~' 하면서.

하지만 내게 우선순위는 너무도 명확하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과거의 일들로 발목 잡혀 오늘을 힘들어하거나, 후회하거나 또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나는 완전히 새로운 나다!!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하루가 주어지는데 아직도 감사함을 모르면 안 되지 않겠는가!


처음 이혼을 눈앞에 두었을 때 참으로 두려웠다. 

모든 게 꺼져버리고 캄캄한 어둠 속 나 홀로 있는 기분을 오랜 시간 떨칠 수 없어서 힘들었다.

겪어본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다 지나간다. 괜찮다. 한 번의 실수가 인생전체를 망가트리지 않는다. 

고전은 인생에 중요한 가이드를 주기에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다.

하다못해 영화 속 명대사들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지 않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거야' 하면서 말이다.


용기 있게 그저 하루하루 집중하며 한 발씩 앞으로 전진하면 되는 것이지, 너무 멀리를 바라볼 필요가 없다.

인생에 변수는 너무도 많다. 사업을 할 때 1년 계획, 3년 계획 그리고 5년 이상의 장기계획들을 새우는데 빗나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단순해지면 된다. 오늘에 집중하면 된다.

한 번의 큰 실수를 만회할 생각보다는, 같은 실수를 지양하고 자존감 챙기고 스스로 자부심 느낄 작은 일들을 여러 개 많이 만드는 것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고, 6개월간 운동해서 바디프로필을 찍고, 아이들 도시락을 챙기고,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하다못해 아침에 일어나 환기시키고 이부자리 정리하는 것 전부가 내 기분을 좋게 한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이 달라질 수 있지만 성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작은 성취의 경험이 곧 내 성공이었다.

나는 그리하여 내 인생 성장곡선은 늘 우상향이다. 

남들의 말은 참고할 뿐, 선택과 책임은 언제나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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