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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Dec 31. 2020

2020.12.31

서른일곱을 보내다.

2020년 마지막 주 겨울 라운딩에 눈이 예쁘게 내렸다.


과거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좋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뜻하지 않게,

잠시나마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냈고


우여곡절 끝에

혼자여도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서른일곱의 나는

많이 아팠으나 그만큼 성장했다.


만년 우울증에서도 벗어났고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풍성하게 사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물론 누군가에겐 아직도 애송이지만 말이다.


2021년 새해에는

술을 줄이고 싶고, 등산도 더 많이 가고 싶고

아이들과 짧더라도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 싶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다해 살고 싶다.

계속해서 나를 돌봐 주는 일도 꾸준히 할 것이다.


가진 것에 감사했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했고

그분을 믿고 의지했다.

그로부터 모든 변화는 시작되었다.


서른여덟의 내가 기대된다.

오늘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길..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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