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글쓰기
따뜻해진 날씨.
그런데 아이들이 일주일 내내 집을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 씻기고 마스크 씌우고 데리고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집 앞 하천변을 걸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모두들 마스크를 하고 걸어다니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숨찰텐데. 존경스럽다.
아이들과 함께 문구점에 가서 보라색 펜, 지우개, 색종이를 사왔다.
오는 길에도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들 뿐이다.
일요일 오후.
커피를 사러 나갔다.
근처 스타벅스에 갔다.
아이고 깜짝이야.
사람이 지난주보다 많이 늘었다.
책 펴놓고 공부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토요일에 느꼈던 안정감은 일요일에 되자 사라져 버렸다.
따뜻한 봄과 함께 거리두기는 이미 끝났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