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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여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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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비스톤 Jun 13. 2024

내가 그녀 이름을 부를 때

꽃이 되어 주세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중에서>



'미셀'

처음 만났을 때 불렀던

이국적이고 콤달콤한 이름

지금 가끔 기분 업  

는 이름


'○숙씨'

를 두 번째 만났을 때 불렀던

올드하고 친근한 이름

지금은 평상시 

부르는 이름


'김여사'

와 함께한 

십여 년 지났을 무렵부터

내가 약간 다운되면

부르는 이름


'김○숙!'

녀로 인해

 온도 급상승 

부르는 이름



나는 그

'미셀'이라 부르고 싶


꽃이 되어 주세요



건데,  오늘


김.○. 숙!이라고

목에 핏대

다섯 번이나 불렀














마음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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