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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백꾸 May 30. 2021

‘불안’을 대하는 나만의 방법

불안

불안

by 알랭 드 보통



우리는 고질적으로 불안하다. 이러한 불안이라는 감정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하며 궁극적으로 나의 불안에 집중할 수 있었던 책이다.






실패에서 굴욕감이 생긴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에 우리의 가치를 납득시키지 못했고, 따라서 성공한 사람들을 씁쓸하게 바라보며 우리 자신을 부끄러워할 처지에 놓였다는 괴로운 인식에서 나온다.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느낌. 이것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다. 언론에서 소개되고 기사화, 이슈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불안해하지 않는다. 결국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성공이었다. 생각해보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결과가 부러웠던 건 아니다. 결국 해낸 그들의 노력과 시간이 부러웠고, 그렇게 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마주하는게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는 방법 또한 사실 단순하다. 나중에 해야지, 다음 주부터 시작해야지 하며 미뤄왔던 것들을 한데 모아 시작해보면 된다. 그렇게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쌓이는 결과물은 자기 효능감을 만들어주는데 이때 마음의 여유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결국 진정한 마음의 여유는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누가 우리를 반대하거나 우리를 무시할 때마다 상처를 입는 대신 먼저 그 사람의 그런 행동이 정당한지 검토해본다. 비난 가운데도 오직 진실한 비난만이 우리의 자존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 기울일 만한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인생을 편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들 중에는 일명 가스라이팅 화법을 쓰는 동료, 선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들의 말을 전부 수용할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남겨준 구절이다. 우리는 언제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무작정 내가 맞다는걸 주장하라는 게 아니다. 우리 주변에 어떤 미친X 가스라이팅 요소들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평소에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정립하고 어떠한 외부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엉뚱한 것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남의 말도 항상 옳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아는 것이다.



잊지 말자.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의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며 가혹하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취업준비를 할 때 선택의 기로가 참 많았다. 인턴 vs 정규직, 기업규모, 연봉 등 현실적인 조건들을 비교하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었다. 이때의 나는 스스로에게 참 솔직하지 못했다. A와 B를 선택했을 때 각각 달라지는 삶을 고민하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남들의 시선'을 빼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면서 선택하는 건 너무 어려운 미션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나의 선택과 결정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볼지에 집중했었다. 정작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미뤄둔 채 인정받을 수 있는 빠른 방법만을 선택하면서 말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의 가장 큰 효과는 아마 나일 강변에서 술을 마시든, 책을 쓰든, 돈을 벌든, 우리에게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가장 중요한 일로 시선을 돌리게 해준다는 것이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죽음을 떠올리는 습관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는 생각을 하다 보면 제일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친구, 가족, 멘토] 그 누구도 답을 해줄 수 없는 1순위의 가치가 남게 되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러 다녔던 순간들이 부끄러워질 만큼 나의 내면에서는 이미 을 알고 있었다는걸 깨닫게 된다. 무의식중에 답을 정해놓고 "이 답을 해주세요" 속으로 외쳐왔다는 사실이 민망하기도 하다.



나 자신에게 먼저 솔직해야하는 이유를 알겠다.



외적으로는 평범하지만 내적으로는 풍요로운 삶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다. 평범이라는 단어가 주는 것에 감사하며 내적으로 채워지는 풍요로움을 챙기고 싶다.








이제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조금은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인생에서 불안을 빼면 영혼 없이 보내는 하루하루가 더 많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성장 동력 하나가 사라지는 것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혹시 지금 불안해서 걱정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한데 더 잘하고 싶어서 그런가 보다’

‘얼마나 더 완벽해지려고 또 불안한거야’



우리는 불안을 통해 성장하고

내일은 더 단단해진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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