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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빛 Nov 27. 2024

성과급 S A B

B급 교사?

정량평가 척도안을 내라고 했다.


멘토링을 지도하면 0.2 추가

기획단을 만들어 활동하면 0.2 추가

프로젝트 봉사활동을 시키면 0.2 추가

교생 지도하면 0.1 추가

외부 공개 수업하면 0.2 추가

............

그러다가 담임이라 학생 지도한 것은 0.5추가인데 비담임으로 업무곤란도는 0.6추가다.

일년내내 아이들과 복닥거리며 살아도 비담임하면서 일한사람이 더 대우받는 성과급


대체 뭘까?

나는 성과급 B에서 벗어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그럴싸한 것들을 만들어 해야한다. 담임으로서 성실히 살면 난 B에 못벗어나는 것이다.


어이없는 B급인생.


오늘도 아침부터 아프다고 연락온 학생은 2명, 조퇴한 친구는 1명, 지각한 친구는 2명, 교복을 제대로 입고 오지 않은 친구는 서너명


그렇다고 성과급을 대단히 많이 주는 것도 아니다.

원래 내 월급에서 일부를 떼서 성과급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선생님들과의 경쟁을 시켜 3등급으로 나눠 격차를 둔 것이다.


대기업 아니면 중소기업에도 못미치는 성과급 일년동안 성과급이라는 것이 기껏 제일 높아도 4백만원 수준 그리고 낮으면 2백만원수준 정말 창피하다.


이것을 위해서 매해마다 급간을 세워 0.1인지 0.2인지 설전을 벌이면서 회의를 다섯번 여섯번을 하고 황당하다.


그냥 1/N로 하자고 하면 대단히 불온한 사람인양 취급하는 이 행태


정말 안타깝다.


교육부가 만든 경쟁 시스템 속에서 선생님들의 업무량은 늘어나고 내가 너보다 0.1점이 많은지 적은지로 자신의 삶을 저울질하는 이것이 과연 얼마나 교육적인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고작 일년 성과급 오백도 안되는 사백을 두고 이렇다니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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