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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담백한 것이 가장 명료한 척도일 수 있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기술하기도 벅찬데 수업하는 학생 150명을 두 학기로 나눠 총 300명 가까이 되는 학생의 교과 세특을 기술하고, 담임교사인 반 학생의 자율활동과 행동발달상황, 진로 활동 그리고 동아리 활동 및 다양한 학교 행사를 기술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싶다.
정말 당신은 가능하다 여기는가?
결국 글짓기 잘하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된다는 것인가?
불가능한 일을 마치 교사의 역량 부족 또는 노력 부족, 학생에 대한 애정 부족으로 몰아세우고 교사이기 때문에 이 많은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관찰해서 기술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애초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당신들은 여러해 아니 한 해 동안 함께 근무하는 사람의 행동발달상황이나 그의 업무능력, 인간관계, 그의 진로나 앞으로의 삶의 계획, 가치관에 대해 서술할 수 있는가? 그것도 일 년에 300명 정도를 기술할 수 있는가? 그것도 긍정적인 부분만을 부각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