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은 베니어판을 홀수 층으로 접착해 쌓아 만든 것이다. 이 베니어 판은 통나무를 회전시켜 얻은 얇은 판으로 격자 형태로 접착시켜 수축과 평창의 폭을 감소시켰다. 항상 3겹 이상의 홀수로 합판층을 구성해 나무의 단점인 뒤틀림을 보완하고 나무 모서리에 못을 박을 때 생기는 갈라짐 현상을 줄여 시공성을 높였다.
합판의 품질 등급
합판은 표면의 상태, 줄무늬, 흠집, 착색의 일관성 등과 같은 특성에 따라 품질의 상태를 'A ~ D'로 표시한다. 품질은 A가 최고 등급이고 D로 갈 수록 그 등급은 낮아진다. 때때로 AB 또는 BB와 같은 두개의 등급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보드 양면에 같은 등급의 베니어판을 사용하지 않고 시공시 한 면은 벽에 고정시켜 마감하므로 보드 전체를 고급 베니어판으로 만드는 것보다 가려지는 부분을 낮은 등급으로 하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BCX 및 CDX가 마크 되어 있을 경우, 내습성 접착제를 사용해 습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 제품으로 BC와 CD는 보드의 앞 뒤 등급을 나타내며 X는 특수 내습성 접착제가 사용되었음을 의미한다.
A 등급 : 고급 합판으로 옹이가 없고 매끄러운 표면으로 눈에 보이는 마감용이다.
B 등급 : 6mm 미만의 작은 옹이와 흠이 있다.
C와 D 등급 : 수선한 자국과 파여진 옹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건축용재로 사용된다.
합판 쓰임에 의한 구분
합판 등급의 구분은 품질에 의한 것과 쓰이는 목적에 따라 등급을 구분한다. 주로 쓰임의 의한 등급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MR 합판과 디자인 장식용으로 쓰이는 BWR / BWP 합판, 오징어 합판으로 불리는 곡선처리가 가능한 합판, 불에 강한 FR 합판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MR 등급 합판은 내습성 합판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합판이다. 보통 '내습' 이라 하면 습기에 어느 정도 버틸수 있다는 얘기이지 '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내 장식, 가구, 옷장 천장, 벽 보강용 및 포장에 널리 사용된다.
BWR 등급 합판은 MR 합판보다 물에 잘 견딘다. 합성 플라스틱 수지인 페놀 포름알데히드 접착제(페놀 수지)를 사용하여 접착성을 높인 제품이다. 주로 건물 밖 외장용으로 실내, 실외, 습한 환경에서 사용되며 물에 젖기 쉬운 주방 가구, 정원용으로 적합하다.
BWP 등급 합판은 해양 등급 합판으로 알려져 있다. 활엽수종으로 구성되며 MR 및 BWR 합판에 비해 품질과 강도, 접착력이 우수한 합판이다. 장시간 물에 노출되는 곳에 적합하며 선박 및 보트 건조용 목공과 같은 해양 응용 분야, 주방 / 욕실 가구등 물과의 접촉이 예상되는 장소에 사용된다.
곡선 처리가 가능한 합판(오징어합판) 굽힘에 의해 형성되는 호 또는 곡선처리가 자유로운 합판이다. 굽힘 반경 은 두께에 따라 달라지며 3 ~ 15 mm까지 생산된다.
FR 합판(난연 합판)은 복합상가나 공공극장, 식당주방과 같이 화재의 위험을 줄여야 하는 장소에 사용된다. 난연 합판의 표면은 제조 과정에서 난연성 약품으로 처리되어 내화성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