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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Apr 08. 2024

7.한도 내에서 사는 건 좋은 거 같지 않아.

<시간이든 돈이든 소유가 아니라 투자를 해야 하거든.>



오늘은 반말 모드로 좀 해볼까 해.(기분 나쁘다면 미안해.)

연진아, 분수와 한도에 맞게는 못 살거 같아.

분수껏 살라는 말, 내가 굉장히 싫어하는 말이야.

제발, 다들 분수도 모르고 살아줬으면 좋겠어.


아끼다 똥 된다는 말처럼 나는 아끼는 게 더 낭비라고 생각해.

돈과 시간은 아주 잘 쓰면 나를 아주 탁월하게 만들 수 있거든.

아껴서 뭐 해? 인생 길어봐야 100년이야. 아주 잘~써서 더 가치 있게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지.

돈과 시간, 그 외 에너지와 열정은 아낀다고 보존이 되지 않아.

더욱 쓸모가 없게 되거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게 되지.


내가 가진 자원들(돈, 시간, 에너지)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해. 무조건 끌어안고만 있다고 소중하게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 수 없어. 오히려 갖고만 있으면 이 자원들이 썩고 쓸모없어져 버리지.

소유가 아니라 새로운 것에 투자를 해야 너만의 가치로 만들어낼 수 있어.


분수라는 것은 누가 만드는 거야?

'분수 :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라고 해. 

우리에게 신분이 있다고 생각해? 지금은 내가 무엇을 그리든 다 해낼 수 있는 신분제가 사라진 시대잖니.

사람마다 그릇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속도가 다를 뿐이지.

분수는 주변에서 너를 감당할 수 없어서 제약하는 프레임이야. 


네가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하면 주변의 지인, 부모, 배우자, 친구들은 일단 뜯어말릴 수도 있어. 니 나이에, 니 형편에, 심하면 니 주제에.... 까지 들먹이지. 

대체로 많은 것을 응원하는 내 남편도 내가 모델 수업을 듣는다고 했을 때 니 키에, 니 재능(끼)에 가능하냐고 반문했어. 잠시 나도 흔들려 포기할 뻔했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은 결과보다도 만들어내는 그 시간들의 가치라고 생각했어.


주변이 걸림돌이 아니라면 문제는 자기 자신일 수도 있어.

스스로 자신이 없고 게을러서 자기 분수의 그릇 크기를 한정 짓는 것이지.

아무것도 안 하고 제자리 머무는걸 스스로 합리화하기 위해 분수껏 산다고 스스로를 속이기도 해.


스스로의 상황을 생각하면 저건 능력이 안 돼서 못할 거 같고, 저건 돈이 없어서 못 할 것 같고, 이건 시간이 없고. 다들 안 되는 생각만 먼저 하더라.

나는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 사실 예전엔 안될 생각을 좀 생각하긴 했어. 요즘은 안된다는 생각을 거의 안 하려고 해. 

어차피 해낼 거라서.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시점의 문제지 언젠가는 내가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어떤 걸 이루고 가지는 건 시간에 달려있지, 상황의 불가항력이나 능력의 부재라고 생각하지 않아.

다만 사람마다 그 시기가 조금 다를 뿐이야. 남보다 조금 오래 걸린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좌절할 필요 없어. 또한 이게 어떤 것을 못(안)하는 구실이 될 필요도 없어.

투자한 시간이 재능을 이기는 시대가 된 거 같아. 모든 것을  쉽게 다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다들 좀 게으르고 나약하거든.


탄탄대로 편안한 환경이 없어도 괜찮아.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야. 지금 현재 상황에서 한계를 규정짓고 변명을 할 필욘 없다고 생각해. 자기 나름의 상황이나 이유 없는 사람은 없어. 다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거지.

솔직해지자 우리~

미리 한계를 정해놓고 내 형편에, 내 수준에는 못한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나약한 도피라고 생각해.

어떤 것이든 하려고 하면 방법은 생기기 마련이야.

말도 안 되는데 스스로 하려고 하면 그 기운이 세상의 기운을 끌어당기고 주변에서, 하늘에서 돕는다니까?

괜히 이런 말이 나왔겠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결핍이 곧 방향이 되기도 해.

남들보다 덜 가진 지금의 상황은 나만의 유니크한 방법으로 길을 개척하게 해.

그렇게 어떤 것을 이룬다면 그것이 나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거야.

사실 나는 모델이 되기에는 키가 좀 많이 작잖아. 다른 걸로 승부를 봐야 해. 키가 아니더라도 나를 선택할 나만의 차별화가 필요해. 

키의 결핍은 내가 어떤 모델이 되어야 할까에 대한 방향을 고민하게 해. 그리고 이 방향을 잘 잡아서 나의 유일한 아이덴티티가 될 수 있을 거야.


인생의 중요한 기로 앞에서 내 형편, 내 사정 안에서 소박하게 사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게 되면 그 세계에만 머물게 되지.

한 번은 내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도 무리해서 시작해 보면 신기하게 그 일은 내 손에서 할 수 있는 방향이 열리기도 해.


어려운 것을 해내는 방법? 될 때까지 하면 돼.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

빨리 해내는 비법? 포기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면 이게 지름길이야.


사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게을러. 지름길만 찾다가 금세 포기하지. 가장 빨리 도착하는 방법은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져서 곧 그만두게 되거든.

그렇지만 네가 계속 그 길을 꾸준히 걸어간다면 언젠가 도착해 있을 거야. 그게 가장 빠른 길이야.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상황을 조정하고 시간을 만들어내서 시작하면 돼. 

내가 해보니까 더 이상 시간이 없고, 더 이상 여유를 낼 수 없고, 더 이상 돈이 없을 때도 테트리스처럼 틈을 내면 다 해낼 수 있더라. 남들보다 살짝 더 피곤하기만 하면 돼. 

그렇게 하면 너는 결국은 더 많은 것을 가지게 되고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돼.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시간이 나고 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그걸 주도적으로 만들어내서 시작하면 돼. 


안 되는 환경을 가능하게 조율하고, 조성하는 것부터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출발선이야.

출발선 앞에 가기까지도 많은 고난이 있어. 다들 출발선이 쉽게 세팅되어 있지 않으면 가보려고 생각조차 안 하는 게 문제야.

쉽고 가볍게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그래서 꼭 지금 가진 것만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가지지 않은 것을 선택할 용기도 필요해. 다시 한번 말하는데 분수껏 살지 마.


돈, 시간, 환경의 한계에 갇히지 말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거지. 출발선을 내 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해.

이 세상에 어려워 보이는 일들은 다 사람들이 해낸 일이고, 다른 사람들이 해낸 일이면 너도 할 수 있어.

안 되는 조건을 생각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거야.


불가능을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만 찾아내기만 하면 돼. 어쨌든 내 손에 들어오면 다 해낼 수 있는 일이 되거든.

한계를 규정하지 않고 계속 멈추지 않는 것만이 네가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은 것을 갖고,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게 해. 

그리고 곧 알게 돼. 남들보다 돈, 시간, 에너지를 많이 썼지만, 네가 가진 건 훨씬 더 많고 풍족할 거라고. 그 수많은 무기가 또 너에게 다양한 기회를 가져올 거야.


다들 본인이 생각하는 한계나 한도가 있을 거야. 그 벽을 한번 깨보렴.


저걸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할 시간조차 아까워. 그냥 하면 언젠가 다 할 수 있어.

그럼 안녕~



결핍은 나를 더욱 특별한 아이덴티티로 만들어줘.

기업을 다니면서 대학교 강의를 나간다....? 아니 어디 감히 그런 시간이 나겠냐고?

시간의 결핍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어 만들었고 학교 강의를 나갔어. 강의에서는 오히려 현직에 있는 디자이너라서 학생들에게 더욱 환대받았어.

시간이 없고, 학교가 너무 멀다는 제약이 많았지. 나는 망설였어. 지금 직장생활도 힘든데 강의까지? 

그러나 그 상황에 나를 억지로 밀어 넣으니 어떻게든 되더라?

오히려 그 모든 조건이 나에게 강점이 되었어. 강의를 나갔던 한 해 동안 내가 그들에게 가르침 준 이상으로 나는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어. 

안 된다는 것,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 분수껏 하는 것만 생각해서는 내가 이런 경험을 얻을 수 있었겠니?

분수를 모르고 한계 끝까지 '그래 자~ 한번 해보자.'는 마음은 늘 나를 새롭고 달라지게 해.


이제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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