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세는 마음

2020. 9.8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by 김주영 작가


가끔씩 고흐는 몸이 많이 아팠다. 며칠씩 식사를 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다시 정신이 들면 다시 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를에 있는 요양소에 머물 때 그가 한 행동들이다.
“당신은 왜 그렇게 그림만 그리십니까?”
요양소 직원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림은 나에게 가장 친한 친구인걸요. 나는 그림을 통해서 가난한 사람들과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들은 요양소 직원은 속으로 그의 그림을 보며 비웃었다.

동생 태오가 올 거라는 편지를 받고 뒷동산에 올라 어린 시절 별을 헤아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결국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형제들의 추억 속에 ‘별이 빛나는 밤’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살았을 때보다 사후에 존귀한 빛을 발하는 고흐의 작품에는 영혼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가 된다. 허전한 벽에 벽지처럼 꽃을 채우며 반가운 이들을 기다렸고 죽어가면서도 그는 별을 그렸다. 진정한 가치는 가격으로 환산하기 어려우며 그 진가는 발하지 않는 영혼으로 남아 살아 숨 쉰다.

매일 하루에 진실할 수 있는 자신의 별을 세는 마음으로 스스로의 삶을 쓰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라.

2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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