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나이가 든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인간의 일을 맞이해야 하는 삶에서 더욱 깊어지는 인간의 나날이다. 반면 무조건 모두가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나를 잘 데리고 가겠다는 자기의 탄탄한 마음으로 지켜낼 수 있는 나를 바라보는 것을 질문하며 사는 법을 말하고 싶은 거니까.
삶은 언제나 힘들지 만은 않았고 상처와 고통이 클수록 내면의 문을 열어 스스로의 단어와 문장을 찾아 사색과 철학을 부르는 고독에 가까워지니 그것 역시도 세상과 신이 내린 별처럼 빛을 실어 지성을 안고 오는 생의 선물이 전하는 고요한 선물이었다.
중년이 되며 1분 1초를 아끼는 삶으로 이동했고 내가 하고 싶은 꼭 해야만 하는 일상이 가능해졌다. 세상의 소리에서 멀어지고 가장 가까워지는 나와의 시간을 쓰며 점점 더 기대하는 나로 성장해 가는 삶의 순간이 자랑스러운 날이 내게 온다. 이렇게 어른이 부모가 되는 길 나를 찾는 일부터 내가 나를 알아가는 것 죽는 날까지 이 삶의 나날에 가득해질 때 그것이 바로 진정 나로서 출발하고 끝내는 자의 오늘이 될 수 있으니 뒤늦은 나이가 없을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간의 삶이 달라진다.
언제 어디서나 오직 하나의 지성을 꿈꾸었기에 가능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만을 질문하며 매일좋은 공간과 글을 산책하고 실천한다. 결국 내 생의무대가 달라지는 같은 일상 속 다른 언어의 세계를 내게 초대하며 보다 나은 생의 길을 향해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나아지니 주변과 아이 어른의 관계와 일에서 자유로워지는 선명한 내가 온다. 나를 바라보니 주변이 고요해지며 좋은 일들이 찾아오는 날의 평온에 풍성해지는 계절이 온다. 부디 오래오래 사랑하며 보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의 온기처럼 아늑해진다.
좋은 글을 쓰는 어른이 되고 싶을 때 좋은 말을 전하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어른이 내가 될 수 있기를 지성의 순간에 좋은 생각을 마음을 고민하고 아파하며깊어지는 고독과 사색을 흡수하는 자의 나날이 다른 이유다.
20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