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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날을 위한 일상의 사색

오늘의 인문학 낭송 (11분 53초)

by 김주영 작가


잘 배운 사람의 지성이 귀한 이유

쓰면 쓸수록 더 나은 나를 만난다

언제 들어도 참 따뜻한 음악

야무지게 잘 자란 아이들이 부모에게 보약처럼 들었던 말

하루 한 장 365 내 아이 성장 일력 낭독

(김종원 작가님 글 출처)


삶의 글 글이 곧 삶이 되는 글쓰기와 글을 제대로 실천하는 독서를 말하지만 인간은 잘 알지 못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자기가 분야의 무엇을 잘한다거나 아는 것이 많다는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글에서 벗어나기조차 혼자서는 결코 잘하는 것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의식과 수준의 깊이와 남과 다른 유일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단 한 권의 책을 오래 함께 하다 보니 기적 같은 만남의 순간을 경험하며 본질이 현실이 되는 날에 조금씩 다가간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문학 세계가 위대한지 알지만 왜 위대한지 사실은 잘 모른다. 그런 이유를 지성 김종원 작가님과의 대화길을 오래 걸으며 그의 탄탄한 문학 세상이 결국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기까지 이렇듯 작가님이 바라본 15년 이상의 괴테를 사랑하며 보낸 사색의 시간들이 내게는 5년의 세월의 날에 독서하고 필사 낭독하며 늘 함께하는 지성이 인간과 세상에서 보여주고 싶은 경탄이 무엇일까를 질문해 보는 요즘을 보내고 있어 그렇다.


인간의 삶이 곧 글이 되는 진실이 마치 시속에 그려지는 누군가 살아가는 날의 다채로운 풍경이 되고 단 한 편의 책이 되어 태어나는 경이로운 걸음들이 바로 고전에서 발견하는 경험과 과정은 인간이 품어야 할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을 말이다. 인간이 평생을 다해 바라보고 읽고 그 시절을 함께 거니는 길에 선 나는 지금 어디쯤 있나를 상상이 가능하게 한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대가들의 깊은 문학에 빠져드는 순간을 경험하게 하는 아름다운 책이 분명 존재한다.


그래 그 시절에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읽고자 사람들이 독일어를 공부했다. 이 한 줄 문장을 소개해주신 대가 김종원 작가님의 책과 강연을 만나기 위해 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이 현실의 성벽처럼 얼마나 근사한 우리의 자랑인가.


한 작가님의 책을 보며 삶의 치유가 가능해진다. 많은 것을 하지 않고 하나를 꾸준하게 사랑할 때 좋은 마음과 생각이 이끄는 예쁜 말과 생각에서 품격 깃든 삶의 모든 수준이 달라진다. 오직 온리 원 그 하나의 지성이 말해주고 싶은 유일한 세상의 다른 길에서 매일 별이 되는 마음으로 바로 내가 되어 삶의 좋은 면들과 마주한다.


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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