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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Jan 26. 2024

예비 고1 아들과 엄마의 인문학 홈스쿨링

인문학 달력 낭송

1.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공부 엄마 필사

(김종원 작가님 저서)

2.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32p를 읽고

예비 고1 필사


자신의 순간은 그때를 지나고서야 알 수 있다.

한 줄 문장

“늘 열심히 살아라”

3. 하루 하나 인문학 질문

4. 하루 한 줄 인문학 qna 다이어리

5.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 문화예술 편

6.


친정 아빠도 보고 싶고 눈이 계속해서 내려 오늘 출근도 하지 못했다. 세상이 온통 하얀 눈이 가득한데

마음대로 갈 수 없어 보지 못하는 겨울날의 고립들이 인간에게는 눈처럼 차가운 날의 시린 겨울을 지나고 따스한 봄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이라는 하루를 안고 산다.


집에서 생선 굽기가 되게 오랜만이었다. 사용하던 생선구이기를 치운 후 아이들의 식성이 바뀌어 학기 중에는 생선을 잘하지 않았는데 냉장고 속에 진공포장된 보리 굴비가 있어 최근 새로 들인 생선 구이기를 이용해 전자레인지에서 데우는 것보다 특유의 냄새가 더욱 고소하게는 났으나 겨울이라 창문을 활짝 열지 못 해서 인지 환기시간을 보낸 후에도 찌든 냄새가 밤이 되어가도 남아 있는 듯하다. 그래도 온전히 맛을 느낄 수 있었으니 고마운 일이다.


그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는 어제오늘의 밥상 차림시간을 주부는 달려야 가족의 먹거리 식사를 책임질 수 있으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돌아서면 다음 반찬을 하는 건 좋은데 또 장보기를 해야 이어진다. 그러나 다행인 건 이만큼 크고 보니 스스로 식단관리와 먹는데 집착을 부리지 않으니 엄마나 가족 간에 시간과 여유를 대신 보낼 수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한 선물일 테니.


햇빛이 비치는 대로는 눈이 거의 녹아갔고 아파트 주변 응달길은 녹다 얼다 눈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이대로 눈이 더 오지 않기를 바라며 내일은 출근해야 한다.

운전하다 보니 2분이 지났고 나는 가는 길을 접어 다른 길로 향하는 먹먹함들이 이제 날씨가 개어가는 지금 하늘을 맞이하며 약속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야 한다. 교보문고에서 주문한 게 명의가 달라서 인지 이제야 미입금 취소 문자가 도착해 이미 울뻔 하는 마음을 잡아 이동한다.


딸이 없을 때라서 보고 또 보며 잘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 말이 없어 주문이 잘 된 건 줄 알았는데 마음이 급하지만 달려가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고 입출금 확인 후 교보 문고에 전화하니 이전 딸애가 공부할 책을 주문하고 다른 곳에서 사느라 취소가 되었다는 문자인걸 알게 되어 내가 나를 믿는 시간이 다를 리 없을만큼 얼마나 다행인지 지성을 다해 쓰신 한 권의 책이 내게 오는 길이란 언제나 이처럼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기다림과 만남의 순간이다.


2024.1

엄마 필사

예비 고1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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