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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비도지 Feb 01. 2024

투자심사역이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심사역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4학년 1학기가 시작되었다. 취업 준비 전쟁이 시작된다. 취업 전쟁도 아닌 ‘취업 준비 전쟁’이다.


이번 학기가 지나면 나는 토익점수에 영어 스피킹 점수를 땄을 거고 아니 따야 하고, 학점은 아쉬운 부분은 조금 더 메꾸고, 여기에 하계 인턴 경험이 있다면 나름 만족할 것 같다.


몇 개월 후 현실은? 달성 못했어! 그래도 연초보다 올랐네.

인턴경험 왜 물어봐? 아니 나만 못한 거 아니야!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4학년 2학기가 되면 비로소 취업 전쟁이 시작된다.


엑셀을 켜고 관심 기업들을 쭉 써 내려간다. 회사명, 위치, 서류마감일, 자기소개서 항목 등.

9월 첫째 주 서류 마감하는 기업을 시작으로 도전이 시작된다.


그럼 서류 지원을 해볼까. 대략 무슨 직무를 지원할지 감이 올 듯 말듯하다. 그래도 뭔가 직무 소개가 나랑 맞을 것 같다. 면접때 할 이야기도 있어 보인다. 그래 한번 써보자. 잘 맞겠지.


이런 과정을 시작으로 짧게는 6개월, 1년 길게는 1.5-2.5년의 준비를 걸쳐 원했던 곳이나 아니면 최소한 간절함을 잠깐이라도 느꼈던 회사로 결국 들어간다.


이것은 일반적인 사기업으로 취업하는 과정이다. 물론 대학교 졸업 직후 꿈을 가지고 바로 벤처캐피털로 오는 심사역도 꽤나 있는 편이다. 하지만 필자는 경력이었고, 주변에도 무경력보다는 유경력으로 심사역이 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이 들기에 경력자 기준으로 풀어나가보려 한다.


필자의 경우, 산업경험을 살려 Specialty를 살려 심사역이 되고자 하였고 실제로 그렇게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럼 케이스들을 한번 볼까.


1. 채용공고

그렇다 벤처캐피털도 주로 심사역 채용공고를 낸다. 주로 한국벤처캐피털협회나 벤처기업포털을 참고하면 좋다. 이때 공통점은 대부분 해당 하우스에 심사역 포지션이 한 명 퇴사하거나 자리를 비우게 되어 모집한다.

*투자심사를 진행하는 개별 벤처캐피털을 이렇게 부른다.


이때 장점은 그 하우스는 사람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고, 모집공고를 보면 R&D 기술 전문가, 대기업 투자 Big Deal 경험자, PE경력자, 전문직 등 직무 스페셜티 부분과 AI, 바이오, Saas, 반도체 등 산업 스페셜티가 딱 필요한 사람을 자세히 표시해 놓아서 나에게 핏이 맞는지 바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그 핏에 맞는 지원자가 정말 많을 것이다.


2. 주변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받기

이 또한 사람이 필요한 하우스에서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터를 통해서 하는 방식과 유사하며 지원자를 조금 더 어필해 주는 부분이 있다. 가장 보편적이며 이렇게 경력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자주 보인다.


정말 컨설팅, 산업계 경력자, 스타트업 Exit 경험자 등 무언가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 많은 편이다.


3. Cold Mail로 나를 알리기

이름 그대로 콜드메일이다. 내가 심사역이 되고 싶다고 알리는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벤처캐피털에 똑똑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이다.


물론 복불복이다. 합격 기준이 아닌 인터뷰까지 갈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복불복이다. 왜냐하면 벤처캐피털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는

응? 우리 채용 계획 없는데? 혹은 그래도 한번 고려해 볼까?

서류 봅시다. 어떤 경력이 있으세요?

아~ 그 분야는 지금 괜찮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처럼 대체로 서로의 니즈가 안 맞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진행이 잘될 수 있다. 벤처캐피털 업계는 주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내 업무를 내가 개척해 나가는 사람을 선호하는 편이 많다. 따라서 수동적으로 채용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 투자사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오? 저 친구 업무도 적극적으로 할 것 같은데?라는 인상을 콜드메일로 입증한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벤처캐피털로 입문하게 된다. 심사역 교육을 듣고 나서, 직접 VC을 새롭게 서립하면서 등등.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일반 기업의 채용활동 보다 TO가 적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을 선호하며, Specialist가 될 수 있는 사람이자 Generalist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물론 필자도 이 스타트업계에 더 오래 있다 보면, 어떤 사람들이 심사역을 꿈꾸는 것이 유리한지 더 적합한지 조금은 보이겠지만은 주변에 롱런하고 행복하게 업무하시는 심사역분들을 보면 최소한 그들처럼 이 업무를 아끼고 사랑할 자신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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