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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부두애 Apr 14. 2022

각자의 시간

벚꽃은 벚꽃인가 봅니다.

[각자의 시간]

벚꽃나무가 한창인 곳. 홀로 앙상하게 꽃을 피지 못한 나무가 있습니다. 다른 벚꽃들은 활짝 피어서 화려한 영광을 누리고 있는데, 유독 메말라있는 나무가 안쓰럽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오리가 조금씩 생기더니 하나둘 분홍빛이 피어납니다. 그리곤 기어코 꽃이 핍니다.

다른 벚꽃들이 희미해질 때, 오히려 홀로 빛이 납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늦었다는 것이 오히려 축복이 되었습니다.

빛나는 시간이 다를 뿐. 여전히 벚꽃은 벚꽃인가 봅니다.

우리네 인생처럼 벚꽃도 다 각자의 시간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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