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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환 Apr 09. 2023

ChatGPT와 함께하는 김교수의 일상

오늘은 챗GPT와 함께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주에 4월 2주에는 챗GPT와 관련된 여러 가지 특강과 수업이 있었다.

그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생각을 적어본다.


월요일은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한 챗GPT 특강이 있었다.

총신대학교는 신학과를 중심으로 설립된 기독교 대학인데, 목사를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인 장로교 합동 측의 목사가 되려면 총신신대원을 졸업하고 안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가장 역사가 길기도 하고 동문도 많다. 

매년 기수별로 돌아가면서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는데, 올해 임원회 세미나에서 '챗GPT' 관련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한 챗GPT 강의는 무슨 내용으로 해야 할까?

한참을 기도하고 고민하다가, 내 전공인 교육에 빗대어 '목회의 본질'을 주제로 잡았다.

제목은 거창하게 '챗GPT, 목회의 파트너인가? 파괴자인가?'로 붙였다.

강의 흐름은 대략 이렇다.

  1.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

  2. 인공지능의 발전

  3. 챗GPT의 개념

  4. 챗GPT 실습(아숙업https://pf.kakao.com/_BhxkWxj 소개)

  5. 지난주 설교본문으로 설교문 작성 요청하기 / 자신의 설교와 비교해 보

  6. 챗GPT의 장단점

  7. 우리의 대응(설교는 하나님과의 소통에 의해 시작과 끝을 맺어야 함)


당일 목사님들의 반응은 놀라워 하시면서 대비해야 한다는 분들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들으로 나뉜 것 같았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천하실지는 미지수다.

기독교 입장에서 성경의 본문과 기도문까지 작성해 주는 Ask Jesus(https://pray.askjesus.me/)를 소개하자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수요일 codr.org 번역 모임이 있었는데, 이때 번역에 도움을 받기 위해 챗GPT와 딥플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갔다. 

이제 번역 작업에서는 챗GPT 사용이 필수가 되었다.

목요일 큰 행사가 있었다.

지난주 서울시교육청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 교육 첫걸음' 세미나에 이어, 이번주에는 조희연 교육감님을 모시고 챗GPT관련 서울교육포럼을 진행했다.


필자는 발제와 토론회 사회를 맡았다.

발제의 주제는 '생성형 AI와 미래교육'이었다.

20분 짧은 발표라 내용을 많이 담지 못했지만 대략 내용은 이렇다.

  1. 우리가 꿈꾸는 교육(앎의 기쁨 + 개인의 진로와 직업 탐색)

  2. 유네스코 2050 미래교육 보고서(교육의 미래를 위한 질문)

  3. OECD 미래교육 나침반

  4. 생성형 AI가 던진 질문

  5. 교육을 공공재에서 공동재(a common good)로

  6. 탑다운 + 버텀업이 만나는 정책

  7. 우리의 대응 : 사고의 주체성 지키기, 본질에 연결하기, 대체재가 아닌 보조재로 사용하기


*발표영상 : https://www.youtube.com/live/R0ai9XpdZ5M?feature=share

행사 말미에 토론시간에는 재미있는 질문이 오갔는데, 챗GPT를 활용한 결과물을 허용할 것인가 말것인가 현장에 오신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대략 반반으로 나뉘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루지 못한 문제 중에 '챗GPT로 인한 정보격차'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꼭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요일 행사를 마치고 돌아와 11시에 code.org 글로벌 파트너 웨비나에 참석했는데, 여기서도 챗GPT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언급되었다.


금요일에는 정보교육 관련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일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개념을 중학생 수준에서 쉽게 설명하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챗GPT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구했다. 

마치 옆에서 전문가가 조언해 주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주말에 code.org 매니저에게 메일을 보낼 일이 있었는데, 챗GPT와 딥플을 이용해서 완성했다. 예전 같으면 책과 인터넷을 뒤져서 문장을 만드느라 시간이 제법 걸렸을 일인데, 몇 분 만에 끝냈다.

영어 작문은 이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챗GPT가 일상을 바꾸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바뀌게 될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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