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전혀 없지만 천천히 공부할게요
어마어마한 창의력으로 기발한 기획을 통해 상품이 미친 듯이 팔리게 만드는 역할이 마케터라고 상상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일을 시작하면서 그건 넷플릭스의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정해진 비용 내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성과를 달성하는 게 마케터에게 더 중요한 능력 같았어요. 매체에 따라 광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출이나 전환에 대한 이야기 등 생각보다 생소하더라고요.
특히 콘텐츠와 마케팅은 밀접한 관련이 있겠다고 막연히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좋은 글과, 매출을 만드는 글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욕구는 남아 있었어요. 제가 한 행동 때문에 상품이 팔리고, 상품이 팔렸다면 '왜 팔렸을까?'라고 고민해서 더 잘 팔고 싶은 그런 욕구 있잖아요.
마침 친구가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자 해서 저도 함께 하면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미리 마케팅 도구나 지식을 쌓아뒀어도 좋겠지만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직접 해보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요.
오늘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게 우선 상세페이지를 바꾸자는 거였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 때문에 디자인적인 부분은 대행을 맡기고자 하는데, 우선은 상품의 강점부터 적어보기로 했죠. (이제 천천히 브런치에 담아볼 내용들이에요.)
아, 그리고 제 직업이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여러 표현이나 문구 작성에 대한 열정은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담은 여러 문구들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1) 레퍼런스 많이 찾아보기입니다. 그래놀라를 이미 잘 팔고 있는 곳은 많기 때문에 어떤 포인트를 살리고 있는지 정말 많이 볼 생각이에요.
다음으로는 2) 아이디어 많이 내기입니다. 아무리 창의성보단 성과와 효율 위주라고 하지만, 차별화를 만들기 위해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러 레퍼런스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적어둘 생각입니다.
(ex. 아직 주문량이 많지 않으니 택배 보낼 때, 한 두 마디라도 손편지를 써서 보내면 그 사람이 한 번은 더 주문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한 것처럼요.)
어찌 됐건, 온라인에서 그래놀라를 잘 파는 방법을 계속 생각해 보려고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