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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큐레이터 에드가 Jan 09. 2023

엄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교육에 의문이 있을 때 읽기 좋은 책 

책 제목: 헤르만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책 난이도: 하 

추천 대상: 교육제도에 대한 의문이 있는 사람. 

               나다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 

               아이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 잖아요..... 



주인공 한스는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한 아이였다. 동네에서는 꾀나 공부 잘하는 아이였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모인 신학교에서는 특출 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 모습은 마치 동네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던 아이가 특목고에 진학을 하고 가장 낮은 등수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다르지 않으랴.  자연을 사랑했던 순수한 아이는 신학교에 입학 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허덕이다 끝내..... 


19세기 독일 교육환경에서 발견한 현 한국 교육의 문제

 

소설 속에 나오는 교육 환경은 현 한국의 교육 환경과 상당히 흡사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19세기 독일 교육환경이 현 한국 교육 환경과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이다. 헤세가 쓴 수레바퀴를 통해서를 보면 19세기 교육의 병폐가 무엇이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의 교육환경이 어떤 병폐를 앓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한국 교육의 개선을 위해서 독일 교육이 현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동원했는지 주목할 만하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 한 한스


한스에게 신학교의 삶은 절망적이었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이토록 많을지는 몰랐기 때문이다. 한스는 노력했지만, 노력만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다. 한스는 점차 여위어 갔다. 여위어가는 한스를  구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한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큰 상실감과 불안감에 휩싸인다. 한스가 불안감과 상실감에 휩싸일수록 그의 삶에 의지는 점차 꺼져만 갔다.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던 한스는 신학교를 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병이나 버렸다.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체력이 남지 않았다. 한스는 대장장이가 된다. 대장장이가 된 한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고 만다.


한스가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스를 죽음에 몰아넣은 사람은 누구였을까? 한스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던 신학교 친구들에 잘 못 일까? 한스가 반드시 신학교에서 성공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잘 못이었을까? 아니면 연약한 마음을 지녔던 본인의 잘 못이었을까? 제도 혹은 정책의 문제일까? 한스가 야위어 가는 모습은 비단 소설 속에 문제만은 아니었다.


한국 교육의 미래는?


교육 제도와 교육 정책은 매번 세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열띤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논하는 사람은 적다. 헤세에 말을 빌려 표현하면, 현재의 한국 교육은 지성의 이상 비대증으로 점차 심각해지는 몰락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이러한 정초 증세를 아는 이가 없다. 티브이에서는 '수시 폐지' 정시 '확대'에 관한 난잡한 논평뿐이다.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를 확대하면 아이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독일의 교육 이념은 '경쟁은 야만'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옆에 있는 친구들은 경쟁의 상대이다. 밝고 올라서라 라는 슬로건을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한국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논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무엇을 중요한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이에 관해서 참고할만한 책을 추천한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이 현재와 같은 교육환경이 만들질 수밖에 없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내 기억으로는 가장 뒷장에 나오는 통일과 관련된 내용을 빼고는 다 볼만했던 것 같다.  



수레바퀴는 상처가 없을 수 없다. 상처 없는 수레바퀴가 행복한 것도 아니다. 수레바퀴는 다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헤르만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중-


교육은 어때야 할까? 교육은 출세의 도구로 전락한 현시점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이다. 교육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혀도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을 길러주 어야 하며,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길러주고,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그리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능력을 키워주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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