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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Mar 12. 2021

개미일기 03.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억대 주식도 있다는 거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바깥순이의 집콕 적응기.

11. 개미일기 03. 국내주식 vs 미국주식




(개미일기 02와 이어집니다)


소수몽키, 미주은, 미주부 등 다양한 주식 유투버들이 스타로 떠오른 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그들은 다들 미국주식을 다루고 있었다. 이래저래 알아보니 국내 주식은 워낙 규모가 작아 세력에게도 잘 휘둘리고 테마주가 많다며, 더 큰 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픈채팅방에서 나온 이후로 이렇다 할 국내주식 투자처를 찾디 못한 나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어떻게 봐도 우량한 회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지만, 내심 좀 더 새로운 곳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해외주식에도 뛰어들어보기로 결심했다. 한국주식만 보다가 미국주식을 시작하니 이러한 차이점들이 있었다.


잠 못 이루게 하는 주식 개장시간.

미국주식은 당연히 미국 시간에 맞춰 열리기 때문에 오후 10시30분에 접속해야 했다(써머타임이 적용되지 않는 11월 첫째주 일요일 ~ 3월 둘째주 일요일 사이에는 오후 11시30분부터 시작된다). 보통 이 시간에 잠들지 않기는 하지만 때로는 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매우 피곤하다는 것이 일단 첫번째 단점이었다. 반면, 회사에서 업무시간에 주식창을 보고 싶어 들썩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또 장점이었다.


실시간 주가가 반영되지 않는다.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미국주식 주가는 실시간이 아니다. 보통 15분씩 느린데, 이걸 실시간으로 보려면 유료결제를 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확인을 하고 싶다면 야후 파이낸스 어플을 사용하면 된다. 매수도 매도도 야후 파이낸스의 숫자를 기준으로 하여 설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우리는 의외로 미국회사를 많이 알고있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디즈니, 스타벅스, 맥도날드, P&G 등등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보다보면 오히려 국내주식 못지 않게 낯익은 회사들이 많다. 고로 해외주식이라고 뭐가 뭔지 모르겠고 정보가 부족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물론 현지에 비해서는 정보가 적겠지만 그 정보를 따라가며 하루하루 예민하게 매수매도를 하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내게는 별 지장이 없었다. 또 해외 거주 유투버들이 실시간으로 소식을 많이 전해주기도 해서 궁금하면 유투브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엄청난 주당 가격

처음에 아마존의 주당 가격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2700..달러? 내가 계산을 잘못한건가? 싶었는데 아마존의 주당 가격은 300만원에 가까운 게 맞았다. 당연히 1주를 살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래도 탐난다면 미니스탁이나 소수점 거래 등 1주 미만의 작은 단위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기는 하다). 주가야 오락가락하지만 지금은 3000달러를 훌쩍 넘었다. 가장 많이 올랐을 때는 3500달러까지 갔으니 웬만해서는 월급을 다 부어도 사기 힘든 그런 몸값의 주식이었다. 아참, 참고로 버크셔해서웨이의 1주 가격은 아래와 같다(단위는 당연히 원이 아니라 달러다)


처음에 국내주식으로 시작했을 때 삼성전자가 5만원, 카카오가 11만원인 게 너무 놀랍고 기염을 토할 가격이었는데(이 때 사서 안 팔았으면 많이 벌었겠구나.. 현재 삼성전자 8만원, 카카오 40만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쓰리다), 미국주식은 웬만하면 100달러, 200달러는 기본이었다. 그래서 1주를 사는 데에도 절로 굉장히 신중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차곡차곡 한주한주 열심히 모으는 재미와 뿌듯함이 아주 좋았다.



이렇게 미국주식의 세계에 발을 들여 이제는 미국장을 보는 개미가 되었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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