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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Dec 28. 2021

[부린이내집마련기] 3. 아파트 보다가 궁금할 단어

그래서 몇 평이라고요....?

출처 : pixabay


처음에 이런저런 아파트 정보를 보면서 느낀 건 2가지였다. 


하나. 말도 안되게 비싸다.

둘. 이게 머선 단어고...


나는 글을 많이 읽는 편이고, 어릴 적부터 국어 과목을 좋아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어휘력은 그다지 부족하지 않은 편이라 자부했는데 부동산 정보를 보다보니 세상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 몇만원짜리 옷을 살 때도 코듀로이가 뭐야, 오리깃털이 좋은거야 오리솜털이 좋은거야, 이런 것들을 검색해보는데 억단위 부동산을 사려면 당연히 공부를 해야하는 거겠지..하며 검색을 시작했다. 가격을 보고 사그라든 의욕이 알 수 없는 단어들로 인해 더 사그라들 것 같아서 빨리 아는 단어로 바꿔나가야 할 것 같았다.


* 면적의 종류가 왜 이리 많아요? 

내내 헷갈렸던 개념은 바로 '면적'이었다. 내가 이제껏 알아온 아파트 면적은 24평, 32평밖에 없는데...정작 평 개념은 별로 나오지 않고 주로 제곱미터로 표기되고 있어서 한번 더 머리 속에서 계산하는 과정을 거쳐야했다. 양보해서 나누기 3.025 아니 대충 나누기 3 정도로 어렴풋이나마 파악을 해보려고 했는데 왜 면적이 2가지로 표기되고 있느냐, 어느 쪽 면적을 기준으로 해야하냐, 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위와 같이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이라는 2가지 면적이 등장하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개념인 '평'은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한다. 위와 같이 공급면적이 93.76㎡이고 전용면적이 76.23㎡인 경우 93.76을 3.3으로 나눈 수치인 '28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이제 공급면적과 전용면적에 대해서 알아보자.


공급면적 = 전용면적 + 공용면적  ->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평’은 이 공급면적을 의미한다. 공용면적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집은 해당 평보다는 작다. 아직은 ‘평’이 익숙하지만 요즘에는 제곱미터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0.3025을 하면 대략적인 ㎡를 계산할 수 있다. 많이 언급되는 면적인 24평은 약 80㎡, 30평은 약 100㎡이다.

전용면적 : 내 집에 포함되는 내부 공간의 면적. 방 + 거실 + 화장실 + 현관 + 주방 등. (발코니는 포함되지 않으며, 그 때문에 서비스 면적이라고 불린다.)

공용면적 : 다른 세대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엘리베이터홀, 계단 등의 바닥면적을 말한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집 내부의 공간은 '전용면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홀과 같은 공용면적까지 모두 포함한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면적을 이해한다.


[예시] 면적이 80/59㎡로 표기되어 있다면, 공급면적 80㎡(24평)/전용면적 59㎡(18평)이라는 의미이며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24평’이네 라고 생각하면 된다.


* 퍼센트는 또 왜 이렇게 많아요?

아파트에 있어서 퍼센트로 표시되는 각종 '률'의 개념을 반드시 알아야한다. 이는 내가 어떤 목적으로 집을 사고 싶은지에 따라 상당히 중요할 수 있는 개념이다.


전용률 = 전용면적/공급면적 -> 클수록 내 집이 넓다는 의미이다. 평수가 같아도 공급면적이 넓으면 실제 실내 면적은 더 좁아진다.

용적률 : 지상 건축물의 연면적(모든 층의 바닥 면적을 합한 것)/대지 면적 -> 재개발을 노리고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에는 이 개념이 특히 중요하다. 구축 아파트를 볼 때인데 일반적으로 200%가 넘지 않아야 재개발을 하기에 유리하다고 본다.

건폐율 : 1층의 바닥면적/전체 대지면적 -> 만약 바닥의 면적이 100㎡일 경우 건폐율이 80%라면 1층의 면적은 80㎡를 넘을 수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용도 지역(주거지역, 상업지역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전세가율 = 전세가/매매가 *100 ->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다. 전세가율이 높으면 갭투자하기에 좋다.


* 그 외의 자주 보이는 단어

이제 어려운 개념은 다 끝냈다. 아래 단어들은 들으면 바로 이해가는 비교적 쉬운 개념들이니 가볍게 훑으며 마무리해보자.


로얄동 : 같은 아파트 내에 있어도 위치가 좋아 가격이 더 높은 동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출입구와 가깝고, 해가 잘 들며, 조망권이 보장되는 동을 말한다.

로얄층 : 일반적으로 전체 층 중에서 위쪽으로 ⅓ 정도에 해당하는 층을 말한다. 단, 탑층은 제외.

세 안고 매매 : 해당 매물에 전세or월세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는 의미이며, 실거주용으로 매물을 찾는 경우에는 입주 가능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입주물 : ‘세 안고 매매’와 반대 개념으로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상태의 매물을 의미한다.



부동산의 세계는 참으로 넓고도 깊어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찌될지 감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내가 지금 집을 사는 게 맞을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통해 집을 살 수 있도록 준비하며 기다리면 좋을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이러한 과정은 꼭 필요하니 차근차근 함께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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