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한다는 것은 채워지지 않은 욕구들이 남아있는 그때로 돌아가서 아이의 필요를 채워주는 작업이다. 아이는 성장 단계에 따라 그 시기에 꼭 맞는 섬세한 돌봄이 필요하다.
나의 내면 아이는 어느 시기에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가진 아이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그 내면아이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채워줄 수 있다.
나의 내면아이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충족시켜 주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지 못했던 것을 나의 내면아이에게 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은 꽤 의미 있는 과정이다. 나는 더 이상 부모에게 돌봄을 의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필요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갓난아기였을 때 충족되지 못한 나의 욕구를 구체적으로 채워주는 몇 가지 방법
1. 세상에 태어난 것을 환영받지 못한 아기의 욕구 채워주기
*안전한 장소에 몸을 편안하게 이완하고 앉습니다. 갓난아기를 안듯 따뜻하게 두 팔로 몸을 감싸고 내 안의 갓난아기에게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 내 부모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들려줍니다.
예) 나의 소중한 아기야. 네가 세상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 네가 세상에 태어나서 나는 정말로 기뻐. 네가 필요한 욕구들을 충분히 채우렴. 언제든지 너에게 필요한 것을 내가 채워줄게. 내가 네 곁을 떠나지 않고 너를 돌봐줄게.
*딸(아들)이어서 환영받지 못한 아기에게는 아기의 성을 환영하는 말을 들려준다.
예) 네가 딸(아들)로 태어나서 나는 정말 기뻐. 넌 지금 이대로 귀하고 소중한 아기란다. 너는 이대로 충분해
2. 엄마와의 따뜻한 피부접촉이 결핍된 아기의 욕구 채워주기
*따뜻한 욕조에서 푹 쉬면서 목욕하기
어른인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갓난아기를 위한 돌봄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조 안에서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어도 좋습니다. 아기야. 따뜻하지. 편안히 쉬어.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기야. 내가 같이 있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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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좁은 빨대로 따뜻한 음료를 한 모금씩 빨아 입에 물었다가 천천히 삼켜보세요. 입 안에서 식도, 가슴팍으로 이어지는 따듯한 느낌을 따라 몸이 이완됨을 알아차려보세요. 엄마품에 안겨 여유롭게 젖을 먹는 아기처럼.
*편안한 장소에 누워 두껍고 따뜻한 이불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감쌉니다. 자궁 속처럼 태아자세로 가만히 한참 있어봅니다. 어떤 느낌과 감정이 올라오는지 나의 감각을 지켜봅니다. 불편한 느낌이 올라오면 아기를 안심시켜 줍니다. 아기야. 여기는 안전해. 내가 너를 지켜줄게. 나는 너를 절대 떠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