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너 나이대로 살자.
우리 가족은 거의 처음으로 오붓이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시온이와 놀아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지친 몸을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갑자기
"엄마, 이 손은 뼈가 있는거야?"
"왜? 엄마 손이 불편해 없는 거 같아?"
"응"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하나 싶다.
그 말을 들은 신랑은
"엄마 신경이 없을 뿐이야"
'그래, 고맙다'
는 마음이 순간 들었다.
그 다음 딸의 말이 더 감동이다.
"난 엄마 좋은데 불편해서 마음이 아파"
딸아, 너 5세 말이 맞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