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온이는 작년부터 엄마 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돈도 없지만은 남편 차도 오래 되어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엄마, 차 사려면 돈 많아야 돼?"
"응, 돈 많아야 돼."
"아빠 차도 오래되어 사야 되고, 엄마 차도 사야 되고..."
"그러면 내가 돈 벌어야 되겠네?"
순간,
'내가 말을 잘못했나?'
싶어 아차 싶었다.
"시온이가 돈 안 벌어도 돼. 엄마가 벌어 사야지."
"아니야, 나 이제 다 컸어."
"시온이는 아직 어려."
"나 이제 안 어려."
"나중에 커서 돈 벌면 시온이 차 사."
하고 대화는 끝났지만 내 마음에 많은 생각을 스치며 여운이 남았다.
나중에 크면 이 말은 언제 했냐는 듯, 멋진 남자친구와 차를 타고 다닐꺼지만, 말만이라도 고맙다.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