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마음이 아프지만 혼자라고 외로워 하지마.
작년부터 딸은 동생을 찾으며 낳아 달라며 한다.
나도 나이가 많고 몸이 되지 않아 둘째는 생각도 하지 못한다. 생활비도 벌어 써야 하는 환경이라 그런 마음의 여유가 더 없다. 딸도 어떻게 키울 줄 몰라 친정 엄마가 함께 돌봐 주셨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살 수 있었다. 아니면 너무 힘들었을 거다.
얼마전, 사촌동생의 결혼식에서 온 가족이 다 모였다. 친정엄마는 손녀와의 대화 나눈 썰을 가족들에게 풀며 이야기 하셨다. 딸이 그 말을 이해하고 들었는지 나에게 말을 한다.
"엄마, 엄마는 내가 한 명만 낳았으면 좋겠어?"
"응, 힘든데 세 명이나 낳아 어떻게 키울려고?"
그 후에, 한날 저녁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또 이런 말을 한다.
"엄마, 내가 두 명 낳으면 세 명 되잖아. 그치?"
"응"
"아휴, 그러면 키우기 힘들겠다."
딸의 이 말에 피식 웃음이 났다. 한편으로는 내 마음을 다독여 준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다. 역량이 되지 않는데, 억지로 할 수가 없지 않는가?! 부족하지만 딸을 위해 다른 노력들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