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되었던 일이였지만요
어느날과 다름없이 숏츠를 보는데, 어느 순간부터 상품이 노출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커머스 업계에 있는 저는 보자마자 눈치챘습니다. "아 유튜브가 커머스로 진출하기 시작했구나"하면서요.
모든 인플루언서들이 자체 사이트를 구축하기 어렵다보니, 외부 링크를 걸거나, 타 커머스의 히든페이지등을 활용했었습니다. 왜 우리 그런 경험 있지 않나요? 유튜브, 숏츠를 보다
"저 유튜버가 입은 셔츠 뭐지?"
"저 유튜버가 구매한 상품이 뭐지?" 하고
순간적으로 앱을 닫고 네이버 검색으로 향하거나, 혹은 급하게 정지시킨 후 캡쳐를 해본 경험쯤이 있을 겁니다. 이렇듯, 유튜브는 상품의 '상세페이지'와 '리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결국 결제는 다른 플랫폼에가서하니, 유튜브는 공허한 마음이 들었겠지요.
유튜브는 '쇼핑 전용 스토어'를 론칭하면서 유튜브 생태계 내에서 쇼핑 스토어를 개설하고 판매와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자체 스토어나 사이트가 없는 인플루언서들도 이제 손쉽게 상품을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품 소개는 다 해주고, 검색하러 다른 플랫폼으로 떠나는 유저들은, 이제 콘텐츠를 보면서 자체 결제 전환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의집 리뷰도 콘텐츠를 보고 "아! 저 선반 우리집에 있으면 예쁘겠다"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되죠.
제가 오늘의 집과 비슷하다고 느낀 점은, 이런 생각들이 들때 바로 '구매로 전환시킬 수 있는' 서비스 장치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별도의 검색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콘텐츠가 재미있는 플랫폼이라면 강력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유튜브는 콘텐츠를 시청하러 들어온 목적성 유저가 더 많기 때문인데요. 유튜브를 시청할 때, 상품의 정보를 다이렉트로 알려주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면 영향력은 커지겠지만, 모든 유저들이 소비를 목적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러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MAU 4579만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의 커머스 시작은 가히 커머스업계가 긴장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