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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듀군 Jul 06. 2023

너희는 곧 나이기에

부단히 그리고 성실히 피어나.

성실히, 그리고 부단히 피어나라.


노오란. 노란. 노란색 꽃.


찰칵. 카메라를 켜고 셔터를 누른다. 진하디 진한 너희의 모습을 담는다.


잠시 말을 건네 본다.


안녕. 혹시 슬프니.


슬프다면 슬픔과 긍지로 발현된 가치를 꼭 잡길 바래. 놓지 마. 저 위를 봐. 하얀색과 노란색 무리가 섞여있단다.새록새록 피어나는 무리들이 행복해 보여. 조화롭고 담소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행복한 이상을 말하는 듯해.많은 이들은 위를 볼 거야. 무리들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라날 거야. 공동체로서의 가치이기에.


너희는 그곳과 동떨어져있어.


하지만, 기억해. 무리와의 거리가 되려 너희를 가치 있게 해.


그 아래엔 너희가 만들어놓은 작고 아름다운 공간이 있어. 공간은 너희를 꾸준히 사랑해 주는 이들의 온기로 가득 찰 거야. 그러니 그 공간을 꼬옥 붙잡길 바래.


끝까지 살아가. 부단히 그리고 성실히 피어나.


성실함은 샛노랗고 진함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단다.


너희의 본질은 섞이는 것이 아닌 너희 그 자체의 색이기에.


너희는 곧 '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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