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태한개츠비 Oct 05. 2023

창업실패를 통해 배운점

실패가 끝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좋았다. 고객/시장/제품 등 새로운 것에 대해 떠드는 것에 시간 가는줄 몰랐고, 몰입의 시간과 제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참으로 즐거웠다. 이런 경험들이 일종의 삶의 나침반이 되어 특정 상황과 경험을 계속 갈구하는 것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성공 방정식은 모든 회사마다 각기 다를테지만, 실패 방정식은 대부분 유사하다. 나의 경우도 그 범주를 벗어나질 않았다. 


아주 극 초기 창업 시 사람/돈/아이템, 시장, 공동 창업자간의 지분율/역할, 시드 투자 등 고려해야할 것들이 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지불하는 고객이 존재하는가?'에 있다. 많은 장표에서 Value Proposition을 이야기하지만, 고객 (돈 지불하는)이 존재하지 않다면 거짓말 밖에 안되고, 그 앞에 골치아팠던 많은 일들 (창업자간의 지분율, 투자자 미팅 등..)은 헛된 노력밖에 안된다. 


고객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출발선이다. 'Value Proposition의 벽을 넘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 때 고객의 명확한 문제를 차별화된 방법으로 해결해야한다. 차별화된 방법은 비전문가가 들어도 '와우' 한다. 


나의 경우, '청동기 시대 무기로 구석기 시대로 간다' 라는 전략으로, 차별화되지 않은 솔루션이지만 기존에 이를 활용하지 못하던 고객 세그먼트에 확대하는 제품 전략으로 창업을 시도했는데, 고객의 세그먼트가 달라지면 그들이 직면한 문제도 달라진다는 점을 놓쳤다. 결국, 아무리 좋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이 솔루션의 도입보다 다른 더 큰 문제가 있는 고객에게는 가치를 전달하기 어려웠다. 결국 페인킬러가 되지 못했다. 그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판단했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인데 잘 지켜지지 못하는 것 "우리 고객은 이런 문제를 겪고 있어서 우리가 이런 해결책을 제시했더니 돈을 지불하더라"를 아주 작은 단서라도 발견한다면, 그때가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점이다. 그전에는 정말 많이 겸손해야한다.   






작가의 이전글 사업의 성장, 그 중심에 뭐가 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