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 박용운 May 10. 2023

그 까닭을


                        

새가 벼랑에 섰다

바람을 맞으며 흔들린다

흔들리는 새는

바람의 세기를 세고 있다     


날개를 펼 수 없다

바람이 도와주지 않는다 아직은     


벼랑에서 떨고 있다

비상은 추락으로 내몰리고

바람은 고요가 허락하지 않는다

 

울지 못하는 새라는

이 까닭을

바람 외엔 아무도 몰라서 다시

작가의 이전글 빨간 상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