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윽고 꽃을 보았다
가만히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잎 속에 꽃잎이 있고
그 꽃잎 속에 또 어린 꽃잎이
떨고 있다
알통 하나 나와도 자랑하는 것이
사람인데 꽃은 온몸으로 꽃을 피우고도
저처럼 자기 경계로 늘 조신하고
조심하는 듯이 보였다
늦은 오후 꽃잎은 졌다
사람을 취하게 하고 사로잡는 것은
잠시인가?
밤이 되자 그 꽃의 말이 없는 뿌리와
그 뿌리의 씨앗이 떠올랐다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