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 남아 있는

渡潭 박 용 운

by 도담 박용운

보름달 떠오르는 강둑

풀잎 끝에 머문 초여름 열기

개구리 소리에 잦아들고

아리송이 피어오르는 추억들


달그림자 강물에 떠갈 때

살포시 샛노란 얼굴을 여민다

달무리보다 더 크고

달빛보다 더 밝게 맞이하리라


가슴 가득

눈물 담긴 이야기 지녔는가?

어스름밤에만 피어나는

해맑은 미소


꺼져가는 하얀 달빛이

오히려 무안하여

내 속에 남아 있는

당신의 형상만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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