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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ear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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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jaroazul Mar 13. 2023

이제 수영할 시간이야

몇 번의 갈림길에서 주저함은 

발을 묶는 족쇄로 돌아왔는데

아이는 줄을 책임이라 손가락질하며

물가 주변만 어슬렁거렸다


뒤돌아보지 말아라

남겨진 자를 위한 걱정도, 

늘 부족하기만 하다 느낀 정도,

진흙 구덩이 앞에서 느낀 공포도,


'어린 재원입니다, 박수 주세요.'

기묘한 소개에 미소 대신 근육 경련을 걱정했었다 

이제는 입을 굳게 다문채 시선은 정면에 고정되었다


구덩이로 들어간다한들 뒤돌아보지 않을 거야

과거로 돌아갈 수가 없으니 

앞으로 뛰어나가는 수밖에


상상의 시대는 지나가 버렸다

무궁무진하던 잠재력과 재원이란 명함은

낡은 양피지처럼 가닥가닥 늘어지고 있지


이제 수영할 시간이야, 이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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