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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경앤 Jan 03. 2023

 궁금한 나를 찾아가는 신나는 길

나는 내가 궁금하다. 궁금한 나를 찾아가는 것은 신난다.

궁금하다!

저 사람은 무엇을 좋아할까?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얘기했을까? 궁금했다.

지금 어디 가는 걸까? 누구 만나는 걸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궁금했다.

이렇게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궁금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러다가 이렇게 궁금해하는 내가 궁금해졌다. 나는 왜 그걸 알고 싶은 걸까? 나는 왜 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할까? 궁금한 걸 생각하다 보니 결국 나 자신이 궁금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내가 궁금했던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궁금했다.




  나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글쓰기를 만났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에게 끓임 없이 질문하게 되었다. 그 질문에 대답하다 보니 차츰 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를 알아 간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또한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나를 알아 가는 과정은 신나는 여행 같았다. 너무 신났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던 내가 아닌 다른 나를 만나는 순간 희열을 느꼈기 때문이다. 


새로 만나는 나, 아니 나인 줄 모르고 있었던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오늘도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난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에게 무얼 얘기하고 싶었을까? 잘하고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그런데, 과거의 나로 돌아 갈수만 있다면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좀 더 열정적으로 살아보는 건 어떠냐고? 좀 더 하고 싶은 건 망설이지 말고 다해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그리고 넌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니 좀 더 너 자신을 사랑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정말 궁금해졌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보니 과거로 돌아가서 해주는 말이랑 비슷할 거 같다. 오늘 할 일이 힘들다고 내일로 미루는 나에게 오늘 할 일은 오늘 꼭 하라고 전하고 싶다. 내일은 내일의 일이 있으니 미룬 오늘의 일은 결국 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 좀 더 열정적으로 살기랑 같은 의미인거 같다.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채워나가다 보면 엄청난 나를 만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서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 말은 미래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도 똑같은 말을 할거 같다. 지금 하고 싶은걸 다해보라고. 너무 늦은 거 같아서 망설이는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늦어서 의미 없을 거 같아서 시작도 하지 않은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것은 글쓰기이다. 그래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또 미래의 내가 똑같이 하게 하고 싶지 않다. 


 드디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궁금증으로부터 시작한 나에 대한 탐구는 의미 있는 많은 일들을 만들어냈다.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흥미로웠다. 정말 신났다. 그리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에게 무슨 얘기를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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