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한 Jul 17. 2023

누리지 않는 특권

아끼면 없어지는

장마로 인해 자전거도로가 엉망이 되어서 자전거라이더들의 명소인 남산 접근이 어려워 졌다

그러나  나는 집이 한남오거리라서 자전거를 타고 남산에 가는데 영향을 받지 않는 특권을 가졌다

하지만 내가 게을러서 안타거나 또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것은 더이상 특권이 아니다


다리가 불편한 환자에게는 건강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달리기는 그야말로 특권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당연히 그것이 특권인 것을 알지 못한다

더이상 달리게 되지 못하는 순간이 와서야 자기가 가진 것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고 특권이였음을 알게 된다


특권은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누려야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물난리에 갑자기 느낀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동휠체어를 타는 중국의 MZ 뉴스를 보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