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ise May 16. 2021

식물이란 녀석

제 깜냥을 아는 것

식물은  재미있는 녀석이다. 인간은 보통 될수록  곳에 살려고 하고,  집일수록 좋다는 인식이 있기에 식물에게도  화분은 해가  되리라 생각했다. 몸체나 뿌리에 비해 너무 작은 화분만 문제가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런데 너무  화분도 식물에게는 해가   있다고 한다. 화분에 몇 달  심었던 몬스테라가 너무 시들길래 흙에 영양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뿌리에 비해 화분이 너무 커서 흙이 물을 너무 많이 공급하게 됐고, 그게 과습으로 이어져 아팠던  같다.​


또한 애정도 많기보다는 적당히만큼만을 갈구한다. 너무 많은 애정() 주면 아파한다. 토토로 옆에 있는 테이블야자가  그 꼴이 났다. 헤롱 거리길래 물이 부족한가 보다 하고 물을  줬는데 다음날  바짝 마른 잎을 보고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과습인  같았다. 추워서 환기를   했고, 거기에 실내다 보니 통풍이   돼서 흙이 며칠째 촉촉했는데  때문에 테이블야자가 시든 것 같다. ​


생각해보면 과습은 ''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다.  조차도 적당히 취하려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비료 역시도 성장기에만 줘야 좋다고 한다.  그러면 영양 과다로 죽는다고 한다. 나라는 생명체는 맛있는  있으면 한도 끝도 없이 먹는데- 식물은 필요할 때만 골라 영양을 취한다니 참으로 신기하다.​


식물만큼 딱 제 몫만큼을 누리려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사는 곳도, 먹는 것도 모두 자기에게 딱 필요한 만큼만 취하는 것. 또 자기 자신을 그만큼 잘 아는 것. 이런 신기한 초록 생명체를 보았나.

매거진의 이전글 언어로써의 그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