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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스민 Mar 07. 2021

실험의 힘_실험으로 보완되는 직관 그러나….

책은 재미있었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 세금 독촉 문구를 변경해서 세금을 더 많이 걷었다는 내용부터 우버와 이베이 등의 테크 기업들이 진행한 실험들이 의사 결정권자의 감이 아닌, 객관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사례는 흥미진진했다. 그런데…… 일련의 행동경제학과 사회심리학에서 성공한 사례를…… (경영에서도 이제 실험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한 단계에 불과한데…) 내가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일단 업무부분.

나는 총무팀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우리 부서는 의사 결정을 하기보다는 결정된 사항을 실행하는 부서이다. (물론 실행과정에서 자잘하게 의사 결정을 하기도 한다.) 타 부서에 안내 및 협조 메일을 보낼 때 문구를 4~5가지로 바꾸어 가장 효과적인 문구 찾아내기 정도가 내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의 전부다. 이런 방향으로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운영부서에서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회사 차원에서 이런 실험을 진행할 때 지원이 필요하다면 아주 기꺼이 지원할 준비는 되어 있다. 


개인 생활부문.

나는 개인적으로 케이티 밀크먼과 안젤라 더크워스의 실험에 관심이 있었다.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행동을 함으로써 보다 나은 방향으로 삶을 꾸려가는 방향으로의 변화. 이 부분은 나 자신을 대상으로 이렇게 저렇게 실험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일단 첫 번째로, 내가 엑셀로 만들어 놓은 줄줄이 소시지 같은 daily to do list를 보이는 곳마다 붙여 놓기. 방문에 붙여 놓고 방을 들어가고 나갈 때 마다 보기, 냉장고 문에 붙여 놓기, PC 옆에 붙여 놓기 등등. 

두 번째로는 리스트에 실행여부 체크해서 daily 실행률을 확인해서 한달을 기준으로 그래프 만들기

세 번째로는 80%든 90%든 기준을 정해서 실행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한달을 보냈다면 스스로에게 소소한 선물하기.

네 번째로는 리스트를 꾸준히 실행하면서 필요하다면 실행 항목을 추가 또는 삭제하기. (나와 리스트가 서로 맞춰가는 것이 필요하므로)


관련 지식도 미천하고, 평소 생각지도 못한 분야라 나중에 관련 서적을 더 읽던, 사례 연구를 찾아보던 해서 깊이 있는 이해가 따라온다면 더 좋은 적용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의 얄팍한 이해력으로는 이 정도가 전부이다. 이 책이 초석이 되어 다른 독서와 연계되어 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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