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로 만나는 세상(1)
5편의 후보작 중에서 3편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수상작은 볼 수 없네요.
https://www.netflix.com/title/80219704
2022년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졸업을 앞둔 미국 고교 청각장애인 풋볼팀 이야기. 농인에 대한 청인의 차별이 미국 사회 곳곳에 배어있다는 것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농인팀에게 지는 것을 수치로 여기는 사고방식이 그 대표 사례. 자살한 테리의 양부모, 농인을 입양한 사람과 농인 친구를 학대해서 자살하게 만든 학교 동료들. 한 사회 안에 존재하는 극단을 보여준다.
https://www.netflix.com/title/81562326
2022년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아프칸 난민캠프에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신혼부부 샤이스타와 베나지르. 양귀비 채취 일말고는 달리 직업을 구할 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입대를 하고 싶지만 가족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샤이스타. 결국 양귀비 채취 일을 하면서 아편 중독자가 된다. 중독치료센터를 찾아온 아내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샤이스타. 아들 신발 사줄 돈조차 없는 그가 아내에게 선물할 수 있는 건 노래뿐이다. 영화 내내 하늘에 떠 있는 비행선. 그들이 들여다보고자 하는 건 아프간 난민의 곤궁한 삶이 아니라, 있을지도 모를 탈레반의 무력행동이다.
https://www.netflix.com/title/81240756
2022년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 미국 서부 도시,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의 노숙인들을 5년 동안(2017~2020년) 기록한 다큐멘터리.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영화에 나오는 노숙인들은 저마다 다른 사정으로 노숙인이 되었고, 노숙인으로 사는 방식도, 자기를 관리하는 수준도 다르다. 그럼에도 한결같은 것은 노숙생활에서 벗어나서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