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는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과 홀가분 함에 대하여
새해가 되었다
누구나 빠짐없이 한해에 대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나 또한 버킷리스트 공책을 꺼내 들었다. 21년 나는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못하였는가?
생각보다 못한 것이 더 많은 한 해였다. 특히 하지 못한 것보다 기존에 이루었던 것들을 포기한 것이 더 많은 한 해였다. 빛깔 좋은 결과들만을 보고 시작했던 일들은 그 결과 뒤에 존재했던 유지비용들을 간과한 결과, 산 넘어 산... 결국 내가 무너지는 최종 결과를 초래했다.
수없이 많은 노력 끝에 얻어낸 결과물들이라 놓기 힘들었다. 특히 두둑한 부수익을 안겨주었던 잘 자리 잡았다 생각했던 일들을 놓기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의 나의 글들을 읽어 봐 주셨던 구독자님들께서는 아시다시피 시행착오가 남들보다 많았던 터라 결과도 결과지만 일자체에 대한 정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낼 만큼 나는 정말 많이 힘듬에 지쳐 있었고, 돈보다는 나를 먼저 챙겨야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 내손에 든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생각보다 내손을 떠나니 허망하게도 모든 것들이 쉽게 떨어져 나갔다.
아예 포기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아예 새롭게 세팅을 할 예정이다. 내가 무엇 때문에 N잡 생활이 힘들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파악했다. 바로 CS(Customer Service)였다. 전자책을 팔아도, 강의를 진행해도, 물건을 팔아도 모두 그 선에서 끝나지 않았다. 몇 개월이 지나고, 내 기억에서 지워져도 CS는 절때 지워지지 않는다. 정말 정말 대단한 것이다 CS란.
그래서 CS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세팅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고민을 진행 중이다. 내가 어떻게 하면 최대한 오래 N잡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중이다.
정말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써보고 있다. 그동안 정말 일들이 많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들보단 실패와 포기가 더 많았다. 하지만 22년에는 도전과 성공으로 더 많이 채워지는 나날을 보내기를 스스로 바라본다.